시즌 타율을 3할대(70타수 21안타)로 끌어올린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미국 현지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이적 초기에만 해도 팀에서의 포지션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계속된 활약으로 주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피츠버그 선 타임스는 19일(한국시간) "피츠버그에서의 기존 유격수 조디 머서가 나흘 연속 유격수 선발에서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클린트 허들 감독이 강정호를 주전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13경기에서 11차례 선발로 출전한 강정호는 최근 사흘 동안은 유격수로 경기에 나왔다. 머서의 부진이 강정호와 비교되면서 주전으로 기용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NBC스포츠는 "강정호는 벤치에서 자리를 지키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피츠버그에서 유격수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강정호는 자신을 평가절하했던 이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년간 강정호에게 지불하는 1100만 달러는 확실한 투자로 보인다"며 "남은 것은 그가 향후 경기에서 수비력을 증명하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서의 이번 시즌 타율은 0.176에 OPS(출루율+장타율) 0.435에 그치고 있는 반면, 강정호는 타율 0.300에 OPS 0.824를 기록 중이다.

강정호의 최근 사흘간의 경기를 살펴보면 지난 16일에는 6타수 무안타, 17일에는 3안타, 18일에는 1안타를 기록했다. 허들 감독도 두 선수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겠다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처음 피츠버그에 왔을 때만 해도 어느 포지션에 내세워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유격수가 그의 타고난 포지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허들 감독은 18일 "강정호는 자니 페랄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격수)에 비유할 수 있다"며 "그는 지금까지 매우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나는 그의 능력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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