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로맨틱 발레의 명작 '지젤'을 새 시각으로 재해석한 '그램 머피의 지젤'을 세계초연한다.

이 발레단이 '심청' '발레 뮤지컬 심청' '발레 춘향'에 이어 선보이는 네 번째 창작 발레다. 앞선 세 편이 우리나라의 고전을 발레화한 것이라면 이번 작품은 서양 클래식 작품의 새로운 해석이다.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2009) 안무로 유명한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그램 머피(64)가 유니버설발레단을 위해 만든 지젤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머피가 오스트레일리아 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백조의 호수' 이후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머피는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로 통하는 '백조의 호수'에 다이애나 비와 찰스 왕세자, 그리고 찰스 왕세자의 숨겨진 연인 카밀라의 삼각 관계를 과감히 녹여냈다. 특히 우아하면서 순결한 여성의 상징인 주인공 오데트가 정신 병원에 갇히는 등 충격적인 묘사로 주목 받았다.

오스트레일리아 발레단과 영국 버밍엄 로열 발레단을 거쳐 호주 시드니 댄스 컴퍼니 예술감독을 31년간 역임했다.

그런 머피의 이번 지젤은 이야기를 제외한 모든 것이 바뀐다. '지젤'이 귀족 '알브레히트'를 만나 사랑을 하다가 배신을 당한다는 기본 줄거리를 제외하고 음악, 안무, 세트, 의상 등이 새롭게 탈바꿈한다.

프로덕션 팀은 호주를 대표하는 스태프로 포진됐다. 작품 전체의 음악을 맡은 작곡가 크리스토퍼 고든은 '마오의 라스트 댄서'의 작곡가다. 세트 디자인 제라드 마뇽과 의상 디자인 제니퍼 어윈은 머피와 수 년간 호흡을 맞췄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오래 전, 다이애나 비의 삶과 죽음을 다룬 '백조의 호수'와 노년의 클라라가 지난날을 회고하는 이야기를 다룬 '호두까기 인형'을 통해 그램 머피를 알게 됐는데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예술성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발레뿐만 아니라 오페라,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안무를 맡은 머피는 유니버설발레단을 통해 "오래 전부터 '지젤'을 새로 안무해보고 싶었다"면서 "연인의 배신, 그로 인한 지젤의 슬픔이 제게 계속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머피가 세계 초연 '지젤'의 주인공으로 선택한 커플은 황혜민·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강미선·이동탁, 김나은·강민우다.

6월 13~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휘 미하일 그라노프스키, 협연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러닝타임 100분. 1만~10만원. 02- 580-1300.

황혜민·콘스탄틴 노보셀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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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머피의지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