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 원유 수출량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나 통신은 7일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이 이날 의회 에너지위원회에 출석해 "이란은 제재 해제 이후 하루 원유 수출량을 현 100만 배럴 수준에서 200만 배럴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잔가네 장관은 그러면서 "정치적 상황이 개선되면 사우스파르스(South Pars) 유전에서 생산되는 초경질원유(콘덴세이트) 판매도 회복될 것"이라며 제재 해제에 대비해 이라크와 공유하는 야다바란, 아자데간, 야란 등의 유전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잔가네 장관은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제재가 해제되면 몇 개월 안에 산유량을 하루 100만 배럴 늘리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고 언급했고, 지난 2일에도 스위스 로잔에서 핵협상 잠정 타결을 발표하면서 원유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석유 확인매장량 세계 4위인 이란은 현재 수출 목적으로 약 300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비축해 놓고 있다. 이란의 최근 일일 산유량은 280만 배럴이지만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기 전인 2011년에는 360만 배럴이 넘었다.

팩트글로벌에너지에 따르면 이란은 제재 이후 3~6개월 안에 일일 산유량 50만 배럴을 추가로 늘리고, 1년 안에는 70만 배럴을 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이란국영석유회사(NIOC)는 오는 2018년까지 하루 산유량을 570만 배럴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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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석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