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조성노 담임목사

[기독일보] 고난주간은 가장 숙연하고 경건한 기간입니다. 주님 생애 최후 한 주간을 묵상하시며 십자가 여정에 동참하는 은혜로운 한 주간 되시길 빕니다.

◆ 29일(주일) 종려주일(막 11:1-11) = 주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주일로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주님이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군중들이 자신의 겉옷과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펴거나 손에 들고 흔들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하며 환호한 날이어서 <호산나 주일> 혹은 <종려주일>이라 합니다.

◆ 30일(월) 성전정화의 날(막 11:15-19) = 주님이 예루살렘 성전을 숙정하신 날입니다. 거룩한 성전이 시장화된 것을 목격하신 주님이 무리들의 집기를 둘러 엎으시고 짐승들을 끌어내시며 <너희가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며 의분을 터트리셨습니다. 또한 이날 아침에는 예루살렘 가두의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심으로써 잎사귀만 무성했던 당시 예루살렘 사람들의 허위의식을 고발하시고 경고하기도 하셨습니다.

◆ 31일(화) 논쟁의 날(막 11:20-25) =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예루살렘 성전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며 유대인들과 치열하게 논쟁하신 날입니다. 한 서기관이 주님을 시험하기 위해 <첫째가는 계명이 무엇이냐>고 묻자 주님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답하셨습니다.

◆ 4월 1일(수) 침묵의 날(막 14:1-11) = 성 밖 베다니에서 조용히 쉬신 날입니다. 제자들과 친구 나사로, 나사로의 두 여동생인 마르다와 마리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이날 한 여인은 주님께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부었고, 유다와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은 주님을 체포하기 위해 열심히 음모를 꾸몄습니다.

◆ 2일(목) 번민의 날(요 13:1-11) = 혹은 <세족의 날>이라고도 합니다. 주님이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드셨고, 그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고 당부하신 날입니다. 만찬 후 주님은 열한 제자를 데리시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셔서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시고 고뇌하셨습니다. 이어 가룟 유다가 나타나 배신의 키스를 하며 신호를 보내자 군졸들이 달려들어 주님을 전격 체포합니다.

◆ 3일(금) 수난의 날(막 15:16-41) = 체포되신 목요일 밤부터 이튿날인 금요일 아침까지 이리저리 끌려다니시며 갖은 모욕과 고난을 다 당하시다 이날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무려 6시간 동안 고통 하시다 오후 3시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하는 기도와 함께 운명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날을 <성금요일>이라고 합니다. 주님은 운명하신 당일 아리마대 요셉에 의해 무덤에 장사되셨습니다.

◆ 4일(토) 비애의 날(마 27:62-66) = 우리의 죄와 허물을 속량하시기 위해 무덤에 갇혀 죽음과 저주와 심판을 홀로 당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다음 주일인 부활절 새벽 다시 살아나시므로 우리의 영원한 생명의 담보인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저 골고다 너머에 부활의 새 아침이 있습니다. 주님 십자가 한 자락 붙잡고 고난의 길인 <비아 돌로로사> 순례에 나섭시다.

글ㅣ푸른교회 조성노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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