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외환은행과 하나금융그룹의 모습. 2014.08.19.   ©뉴시스

[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는 외환은행 노동조합 합의와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19일 하나금융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두 은행의 조기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하나금융이 제출한 서류에는 이사 전원이 서명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비롯해 합병 목적과 사유, 합병에 관한 계약서, 합병결의 이사회 회의록, 최근 3년간 재무제표, 정관변경, 주요출자자의 출자능력이나 재무상태 입증서류 등 기본적인 서류가 포함됐다. 아울러 본점·지점·영업소의 예정 위치와 명칭을 적은 서류, 주주구성 및 경영지배구조 계획, 이해관계인의 권익보호계획, 합병 후 추정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및 산출근거자료, 합병 후 3년간 추정재무제표, 인력·조직운영계획 등의 사업계획도 담겼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인가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상과 두 은행의 절차적 통합을 별도로 분리해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하나금융의 예비인가 신청도 외환은행 노조와의 본협상과는 별도로 이뤄졌다. 노조와의 협상이 진전이 없는 만큼 통합 과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하나금융은 이달 15일 금융위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한 차례 미뤘다.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협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통합 과정에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달 12일 국회 정무위에서 "금융당국은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동조합에게 충분한 협의 기간을 줬다"며 "며 "금융당국은 노사간 합의를 종용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는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는 지속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절차적인 면에서 당초 계획을 그대로 진행함으로써 바람직한 모습으로 통합을 이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2·17 합의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예비인가 신청 강행 방침을 철회하라"며 "협상을 통해 2·17 합의서를 대체하는 새로운 합의서를 작성하려는 협상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환은행 노조 집행부 10여명은 이날 오전 금융위원장과의 면담이 무산되자 서울 중구 금융위 앞에서 합병 예비인가 강행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108배를 진행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예비 인가는 이르면 이달 28일 열릴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위가 예비 인가를 결정할 경우, 하나금융은 이달 안에 본인가도 신청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이 추진하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예정 합병기일은 3월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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