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항공사 추락사고 희생자인 하야티 루트피아 하미드의 가족이 1일(현지시간) 이스트자바 수라바야에 있는 경찰병원에서 그의 시신을 인계 받으며 오열하고 있다. 이날 강풍과 폭우가 예보된 가운데 사고 여객기의 시신을 찾고 있는 수색구조대는 시간과 악천후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에어아시아 여객기 추락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회가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한 대형교회에서 열렸다.

수라바야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인 마와르 샤론 처치(Mawar Sharon Church)에서는 이날 2,500여 명의 교인들이 모여서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교인들 중 아직도 실종 상태인 41명이 무사히 돌아 올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했다. 이번 사고 여객기에는 이 교회 교인과 지인들 5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교회 목회자인 갈렙 나타니엘리엠 목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믿는 자들까지도 이런 부당한 일이 왜 일어나야 했는지 원망하거나 묻기 쉽다"며 "(그러나) 목회자로서 나는 우리 모두가 가족이며 함께 모든 것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타니엘리엠 목사는 이날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시편 139장의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는 절대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하늘을 날아 땅 끝까지 가도 하나님의 사랑은 그 곳에 있고, 바다 끝까지 내려가도 하나님의 사랑은 그 곳에 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가족들에게 주시는 메시지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교회 담임 목회자인 빌립 만토파 목사는 희생자들의 가족들을 위로하며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천국에서 다시 볼 날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만토파 목사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자녀들을 부르셨다며 부디 이 말을 드리고 싶다. 그것은 여러분의 자녀들을 가엾게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며, "아이들은 지금 이미 하나님의 품 안에 있으며 언젠가는 천국에서 여러분 모두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고 위로했다.

이번 사고 여객기의 탑승객 대부분은 인도네시아인으로 최소 다섯 개 교회의 소속 교인들도 이 가운데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라바야는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 가운데 10% 가량이 기독교인이며, 교회 성장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 국제기독교총회(International Christian Assembly)의 베르나르도 카리오디마조 목사는 이번 여객기 사고의 슬픔을 교인들 모두가 기도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참혹한 비극의 시간이 되고 있지만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겪으며 교회들이 삶의 고통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에 대한 설교들을 전했다. 희생자 가족들에게 우리의 마음이 향하고 있다"며 교회가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공급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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