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 300만 달러가 내걸린 소말리아의 알카에다 연계 세력인 알-샤바브(Al-Shabab)의 지도자급 인사가 26일(현지시간) 투항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말리아 당국 관계자는 이날 "알-샤바브의 사령관 가운데 1명인 자카리야 이스마일 아흐메드 헤르시가 경찰에 자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도부와의 이견으로 권력의 중심부에서 밀려나면서 이런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초 미국의 공습으로 알-샤바브의 수장 아흐메드 아브디 고다네가 사망하면서 조직의 힘이 위축됐다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바브는 지난 25일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있는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 본부를 공격, 민간인 1명과 AU 소속 군인 3명이 사망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2012년 헤르시를 비롯한 8명의 알-샤바브 지도자급 인사들에게 현상금 3300만 달러를 내걸었다.

【나이로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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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