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본동의 다가구주택 부근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발견됐다.

이번에 침하가 진행된 다가구주택은 석촌호수와 1㎞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5츨짜리 다가구 주택으로 50m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10일 송파구청과 주민 등에 따르면 이 다가구주택에서 침하 현상이 감지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이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는 이모(53·여)씨는 "지난해부터 기둥이 조금씩 벌어지고 시멘트 보강한 부분이 떨어져나가길래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모(29·여)씨도 "처음 이사왔을 때 청소를 하는데 기울어 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그때는 그냥 오래된 건물이라 우리 집만 기운 줄 알았는데 건물 자체가 기울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불안해했다.

현재 이 건물은 지반이 30㎝가량 침하된 상태다.

건물의 기울기도 'E단계'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을 인지한 건물주는 3주 전부터 지반 보강 공사를 진행 중이다.

구청 측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것은 지난 4일. 송파구청 측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서울시는 지난 7일 현장 점검을 벌였다.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구청 측은 9호선 공사로 인해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주민 대피 여부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의 현장 점검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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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침하 #석촌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