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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서울시가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유휴공간인 정수장에 지음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생산 규모를 크게 늘렸다. 서울시는 남양주시 삼패동 소재한 강북아리수정수센터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서울시 최대 규모(5.6MW급)의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 완료돼 지난달 말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설치된 태양광 모듈은 총 1만8,720장, 면적으로는 약 9만6,000㎡으로 축구장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약 6천5백MWh으로, 4인가족 기준으로 2,180가구가 일 년 내내 쓸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민간자본으로 건설해 시 재정부담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OCI와 한화큐셀코리아(주)는 건설비 전액인 140억 원을 들여 이 시설을 건설, 전력생산에 따른 수입을 얻는 대신 매년 1억4천만원의 부지임대료를 서울시에 납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재정수입을 얻게되고 민간기업은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서로 윈윈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태양광 시설 가동으로 CO2를 연간 약 2,930톤 감축하는 등 환경적 효과가 유발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앞으로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국‧공유 시설을 포함하는 민간부분의 유휴공간도 확보해 태양광 발전 사업이 지속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등을 강화하고 아파트 베란다 등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미니태양광 보급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강북아리수정수센터를 비롯,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지금까지 총 28개소에 민간자본 635억원을 유치, 이 가운데 20개소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 완료해 가동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중으로 8개소를 추가로 준공하면 총 23MW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연간 26,800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돼 20년간 총 115억 원의 임대수익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시의 전력자립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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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태양광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