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가족 동조단식에 들어간 기장 박동일 총회장, 배태진 총무 등 목회자들의 모습.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박동일 목사)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 및 세월호 특별법 촉구를 위해 '특별기도주간'과 '(기독인)기장인 금식기도'를 펼친다.

기장은 오는 11~17일까지를 '특별 기도 주간', '기장인 금식기도'는 4~16일까지로 정하고, 이를 위해 기장은 기도주간과 금식기도에 참여할 '금식 기도단'도 모집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기장은 '특별기도주간'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 "세월호 참사로 인한 슬픔과 고통에 동참하며, 세월호 참사의 원인인 물질 우선의 사회를 만드는데 교회가 유무형의 잘못에 동참했음을 참회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기도제목은 ▲하나님보다 물질,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시 한 한국교회와 자신의 잘못에 대한 회개의 기도 ▲세월호 참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세월호 참사 가족들을 위한 위로의 기도 ▲아직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실종자들의 조속한 구조와 명확한 진상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간구의 기도 등이다.

기도주간 참여 방법으로는 교회의 경우, 기장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등록된 설교문, 기도문 등을 교회 형편에 따라 활용해 주일 예배, 저녁 기도회, 수요 기도회 등 각 교회의 예배와 기도회 시간에 '참회와 위로'의 내용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개인은 새벽기도회, 수요 예배 혹은 각 교회의 상황에 맞는 예배와 기도회에서 기도로 참여하면 된다.

기장은 또 교회와 개인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천만인 서명 운동'을 전개한 후 서명용지를 총회로 발송하는 것과, 팽목항, 진도체육관, 안산 시민합동분향소, 인천 일반인 희생자 합동 분향소 등의 방문(이미 방문한 교회, 성도도 다시 한 번 방문)을 공동실천 방법으로 당부했다.

이와 함께 기장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기독인(기장인) 금식기도'를 시행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났지만,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인 특별법 제정이 요원하기만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장은 "유가족들이 직접 나서 단식농성까지 진행하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 여당의 강한 반대, 점점 줄어드는 관심과 참여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100일 이후에도 단식을 이어가며(7월 26일-단식 16일째) 광화문으로 모여주길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기간 중 진행될 예정인 카퍼레이드와 시복미사 집전 일정과 맞물려 광화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8월 4일, 천주교 농성단 결합 예정)"며 "무엇보다 가장 큰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연대함으로 특별법 제정 등 세월호 관련 여론 환기를 위해 금식기도 등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단식농성단은 기장 총회 임원 및 교회와사회위원, 각 노회 임원 및 교회와사회위원, 사회부, 한신대 신학과, 한신대 신학대학원 등이 중심이 되어 일정 기간을 담당하는 릴레이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기장은 매일 기도회를 중심으로 문화제, 강연 등을 진행함으로 단순한 단식농성의 형태를 넘어 참여와 연대, 위로와 실천의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장은 단식기도 참여는 "한 끼, 하루 단식 등 각자의 형편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요한 것은 유가족의 간절한 요청과 같이 광화문에 모이는 것, 함께 기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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