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 마리오 토소 주교가 지난 방한 기간인 6월 23일에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 기조연설을 전하고 있다.이 심포지엄은 '프란치스코 교황 시대 한국 천주교회의 응답'을 주제로 열렸다. ⓒAP/뉴시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던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 마리오 토소(Mario Toso) 주교가 최근 미국 가톨릭 뉴스 에이전시(CN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가톨릭 교회가 약자들의 수호자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소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을 앞두고 교황의 정신과 사목 지향을 알리기 위해 지난 6월 말 한국을 방문했으며, 방한 기간 한국 가톨릭 교회 사제들과 수도자, 교인들과의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방한 기간에 대해 회고하며 "나는 한국에서 가톨릭 교회가 가난하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의지처가 되고 있다는 점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토소 주교는 또한 "나는 특히 한국 가톨릭 사제들이 사회의 가장 약한 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고통을 다양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나누고 있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 가톨릭 교회는 민중과 가까운 곳에 있다"고 전했다.

토소 주교는 "로마 가톨릭이 한국에서는 비교적 소수에 속하는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가톨릭 공동체는 물질주의와 소비주의에 강력한 열정을 갖고 대항하고 있었다"며 "한국 가톨릭 공동체는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일에 헌신되어 있다는 개인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물질주의와 소비주의 문화 속에서 돈을 우상숭배하고 약자들을 쓸모 없는 존재로 취급하고 있는 가운데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소 주교는 한국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인구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역시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이는 한국 교회의 강한 활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한국 가톨릭 교인 수는 약 5천만 명 기독교 인구 가운데 약 30%인 1천5백만 명 가량이며, 이는 한국 전체 인구의 11%를 차지하는 수다. 가톨릭 뉴스 에이전시는 이러한 비율은 한국에서 가톨릭이 소수 종교임을 보여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회에서 가톨릭 의원의 수는 전체의 3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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