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가 그린 유화 '수련'(Nympheas·사진)이 경매에 나와 549억원이라는 거액에 팔렸다. 이는 모네의 수련 연작 가운데 2번째로 높은 경매가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소더비 인상주의ㆍ현대미술 경매에서 모네의 1906년작 유화 작품 '수련'이 5400만달러(약 549억6100만원)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모네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08년 6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8040만달러(약 818억3100만원)에 팔린 '수련 연못'(La Bassin Aux Nympheas)이 갖고 있다.

모네가 생전에 작품 활동을 펼치던 파리 인근의 마을 지베르니에서 정원에 있는 수련 연못을 보고 영감을 받아 그린 이 작품은 4년 전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됐지만 팔리지 못한 적이 있다. 당시 낙찰 예상가는 3000만~4000만파운드(약 520억~693억3240만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를 맞은 미술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도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이번 작품은 애초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의 후원자로 유명했던 화상 폴 뒤랑 뤼엘이 생전에 개인 소장했던 것으로, 파리의 뒤랑 뤼엘 화랑과 뉴욕현대미술관(MoMA) 등에서 전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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