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대구 동구 신천3동 주민센터에서 선거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운영장치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 2014.05.29.   ©뉴시스

오늘 실시되는 6.4지방선거의 사전투표를 위해 곳곳에서 투표참여와 공정선거를 독려하는 캠페인이 펼쳐졌다. 여야는 1차 승부처인 만큼 사전투표율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데 주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는 오전 11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행인들에게 후보선택을 도와주는 웹 프로그램을 알리며 후보의 정책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대학생유권자운동 실천단 '청개구리'와 연세대 총학생회는 사전투표 첫날인 30일 하루 동안 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연세대 국제캠퍼스의 교내 셔틀버스 노선을 변경, 사전투표소를 경유하도록 하기로 했다.

여야또한 사전투표제를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서 1차승부처로 보고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투표율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와 안대희 총리 후보자 낙마 등의 여파에 실망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얼마나 끌어내느냐에 이번 선거의 승부가 달린 것으로 보고, 전초전에 해당하는 사전투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상 높은 투표율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 야당에 유리한 결과로 해석돼 왔지만, 이번에는 정권에 대한 각종 악재로 침묵을 지키는 장·노년층 여권 지지자들의 결집을 위해서라도 사전투표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필요가 있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판단이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연 뒤 윤상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함께 국회 인근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6·4지방선거를 엿새 앞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SNS '표현해주세요'에서 만난 청년들과 오는 5월 30일과 31일에 시행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노란 우산 캠페인에 나서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2014.05.29.   ©뉴시스

새정치연합은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젊은 층이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이용해 대거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또 세월호 참사의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고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홍보 동영상을 온라인에 배포하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직장인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사전투표 당일에는 전 당원과 광역단체장 후보가 사전투표를 함으로써 투표율 높이기에 나설 방침이다.

사전투표제는 전국단위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등 선거일에 투표하지 아려운 사정을 감안해 참정권을 행사토록 한 제도다. 자신의 주소와 상관없이 신분증을 가지고 전국 3천506곳에 설치되는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국내 출장이나 여행 중인 유권자도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으며, 국외출장으로 선거일 투표하지 못하는 유권자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도 사전투표소가 설치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일날 시도벌 투표일을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대별로 공개한다. 또 첫째날인 30일에는 오후 7시께 최종 구·시·군별 투표자수와 투표율을, 둘째날인 31일 오후 8시께 최종 구·시·군별에 더해 성별·연령별 투표자수와 투표율도 공개키로 했다.

선관위는 6월4일 선거일이 닷새간의 '황금연휴'의 시작점이지만 사전투표제가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2010년 지방선거 때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세월호 참사 여파로 유권자들의 선거에 관한 관심이 떨어져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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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