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 2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 주변이 검게 그을렸다. 2014.05.26.   ©뉴시스

경기도 고양시 종합터미널에서 불이나 6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가운데 중태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26일 오전 9시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이강수(50)씨 등 6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42명이 부상했다. 사망자에는 버스회사·쇼핑몰·환경미화 직원과 물품 배송기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4명), 동국대 일산병원·명지병원(각 1명)에 각각 안치됐다.

부상자들은 이들 병원과 일산 백병원 등에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7명은 위독해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터미널과 쇼핑몰 등 건물 내에는 개점을 준비하던 직원과 승객 등 700여명은 긴급 대피했고, 3호선 전철은 터미널 인근 백석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으며 이날 오전 10시 24분께 정상 운행됐다.

이 불은 종합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공사현장에서 용접 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현장에는 8월 개장 예정인 아웃렛 푸드코너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었다.

용접 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가스에서 불길이 일었고 주변 가연성 자재에 옮겨 붙으면서 유독가스가 내부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통로 등을 통해 지상으로 빠르게 퍼졌다.

이 때문에 사망자 6명 가운데 4명이 지상 2층 화장실과 계단 등에서 발견됐다. 다른 1명은 지하 1층 공사현장 인근 화장실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현장에서는 비상벨과 스프링클러가 일부 층에만 작동하고 불길과 연기를 차단하는 방화셔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와 소방안전설비 작동여부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지하 5층, 지상 7층, 전체면적 2만여㎡ 규모로 2012년 6월 개장했다.

하루 최대 250대의 버스가 이용할 수 있는 전국 연결 대중교통망이다. 홈플러스를 비롯해 영화관, 쇼핑몰, 창업지원센터 등이 들어섰다.

<사망자 명단>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 ▲ 이강수(50·KD운송그룹 고양권운송지사장) ▲ 김선숙(48·여·KD운송그룹 직원) ▲ 김탁(37·중국인) ▲ 심태훈(56)

◇ 동국대 일산병원 ; ▲ 정연남(49·여)

◇ 명지병원 ; ▲ 김점숙(57·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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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