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마태 선교사   ©SMTC

배경

본인은 2013년 12월 4~5일에 옥스포트 내의 무슬림 연구소(CMCS)에서 열리는 로잔 주최 무슬림 선교 컨설테이션에 참석했다. 세계의 무슬림 선교학자들과 선교 지도자들, 이슬람학 크리스천 교수들, 국제 후원단체장들(2명), 로잔 대표 등 주요한 리더들이 참여한 15여명의 소그룹 모임이었다. 이 모임의 목적은 비서구 교회들이 이슬람을 이해하고 무슬림 선교를 하도록 돕고 준비시키자는 것이다. 이런한 방향이 새로운 목소리가 전혀 아니지만, 로잔이 이를 무슬림 중심으로 삼고 추진하고자 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었다.

2030년에는 무슬림들이 전 세계 인구의 35%가 될 전망이다. 가장 큰 미전도 종족그룹이 될 것이다. 그 때에, 전 세계 비서구 기독교인의 65%가 사는 곳에 무슬림 전 인구의 97%가 사는 셈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비서구권(아프리카, 아시아 등에 있는 )교회들은 잘 섬겨서 그들이 이웃인 무슬림들에게 다가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협의사항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12월에 옥스퍼드에서 약 15명의 전문가가 소그룹으로 만나서 의논하게 되었다. 이번 모임에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2014년 4월 6~11일에 가나에서 열릴 컨설테이션 (약 50여명의 확대 전략 컨설테이션)을 위하여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내용

2014년 가나 컨설테이션의 주된 목적과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목적

비서구 교회를 학적 성경적 신학적으로 이슬람 이슈에 참여시킴으로써 무슬림 선교를 잘할 수 있도록 어떻게 그들을 더 지원하고 무장시킬 수 있을지를 추천한다. 이러한 목적이 달성되도록 복음주의 신학 지도자들과 단체들이 공동체로서 협력하고 기도하며 (때때로) 예언자적인 역할을 하도록 격려한다.

2. 원칙

이슬람에 관해 연구/공부할 수 있는 기존의 기회나 자원을 어떻게 지원하고 발전시킬지를 고려하면서. 이를 확인하고 평가한다. 더불어 새로운 전략적 연구기회들을 개발시켜야 하는 최우선적 상황을 고려하여 그것들을 우선으로 개발하도록 한다. 이를 위하여 이슬람의 어려가지 분야와 크리스천-무슬림 관계에 대해 가장 좋은 학적 기준과 상황에 적절한 교육을 비서구 교회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3. 진행 방향

2014년 4월 가나에서의 컨설테이션은 2010년에 케이프타운에서 로잔 3차 대회로 모였을 때 합의하여 만든 케이프타운 선언문 중 ⅡC의 제 1장에 있는 아래 네가지 원칙을 큰 골격으로 진행될 것이다.

1) 우리는 모든 복음 전도에 있어서 분명하게 윤리적이 될 것을 서약한다. 우리의 증거는 "깨끗한 야심을 지키는 온유함과 존경"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강제적이고 비윤리적이며, 거짓이거나 경멸적인 어떤 복음증거의 형태도 거부한다.

2) 우리는 사랑의 하나님 이름으로, 다른 타종교인들과 우정을 나누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 우리는 예수의 영 안에서 솔선수범하여 타종교인들에 대한 사랑과 선한 뜻과 친절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3) 우리는 진리의 하나님 이름으로 (a) 타종교에 관한 거짓과 풍자를 조장하는 행위를 거부하고, (b) 인종차별적 편견과 대중매체와 정치적 견해를 통해 선동되는 증오와 공포를 고발하고 거부한다.

4) 우리는 평화의 하나님 이름으로 폭력적인 공격을 당했을 때조차도 타 종교인들에 대하는 데 있어서 폭력과 복수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거절한다.

관찰

필자는 이번에 로잔의 무슬림 선교를 위한 옥스퍼드 컨설테이션에 참여하여 다음과 같은 점들을 관찰하게 되었다.

첫째, 세계 전역에서 무슬림 사역과 이슬람이 가르치는 일에 깊이 이바지한 분들이 모였기에 대화의 내용이 매우 실제적이었다.

둘째, 너무 학적(Academically)으로 대화가 이루어질지 염려하였으나, 학문적 대화보다는 각 개인과 단체와 학교, 신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를 발표하고 질의 응답하여서 서로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셋째, 중심 주제인 '비서구 교회를 어떻게 지원하고 무장시킬지'에 대해서는 이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나 제안을 한 것은 없었다. 단 그 주제는 2014년 4월 6일~11일에 가나에서 다를 것이므로 이 컨설테이션에 누구를 초대하며, 누가 무엇을 준비할 것에 대한 역할 분담과 전체적인 방향을 주로 의논/결정하였다.

넷째, 서구가 가진 경험과 자료들이 매우 풍성함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고, 비서구가 서구의 경험(Know-HGows)들과 자원들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였다. 그리고 서구 지도자들이 적극 섬기려는 의지를 확인하였다.

다섯째, 그러나, 비서구 지도자들은 여전히 서구와 로잔의 전략적 방향과 선한 의지에도, 서구의 도움을 받을 준비가 되지 않은 듯이 보였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예를 들면, 파키스탄이나 인도 등) 교회의 현실적 상황이 무슬림 선교를 할 테세가 거의 보이지 않는 듯하였다. 이웃 무슬림들을 위하여 당연한 해야 할 일이지만, 비서구 세계의 지역 교회들이 다수인 무슬림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 자립하고 생존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무슬림 선교를 위해 서구 교회들이 도와주려는 의도는 감사하지만, 실제 현지 상황이 어려워서 현지 지도자들은 매우 힘들어하는 상황임이 확인되었다. 단, 파키스탄이 경우, 가장 120년 된 구주란왈라 신학교(Gujranwala Theological Seminary)에서 조만간 '파키스탄 신학생들에게(목회자가 될 신학생들에게) 이슬람과 무슬림 선교과목을 개설하여 가르칠 것이다'라는 발표를 듣게 되어 참여자들이 모두 격려되었다. 이런 방향으로 비서구 교회가 무슬림 선교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각자가 훈련/교육을 하면 현지 교회들을 통하여 무슬림 선교도 충분히 가능하고 또 마땅히 그렇게 하여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어 격려되었다.

여섯째, 현지 교회의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전략적으로 생각할 볼 때, 이 방향이 매우 올바른 방향이라는 점에서 모든 참여자는 공감하였고 이를 위하여 서로 협력하기로 하였다. 즉 무엇을 해야 하는가?(What) 에 대한 명분에 서로 합의하였고, 어떻게 할 것인가? (How) 에 대한 것은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자고 합의하였으나 가나에서 2014년 4월에 더 구체적으로 의논하여 전략적인 대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였다.

일곱째, 한국교회와 한국 선교계가 이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하고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우리의 기도 제목이 될 것으로 보였다.

과제

로잔 운동의 방향에 따라 한국 교회와 선교계가 무슬림 선교에 이바지해얗 할 숙제와 도전이 우리에게 있다.

첫째로, 무슬림 권내에 존재하는 현지인교회가 매우 종요한 전략적 위치에 있음을 공유하도록 한국교회와 선교계를 재교육하고 실제적인 전략적 방향 전환을 모색하도록 도와야 한다.

둘째로, 이러한 방향으로 한국 교회,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내에서 무슬림 선교가 일어나도록 충실히 교육/훈련 자료들을 개발하고 한국/한인 교회들/ 무슬림권 한국 선교사들을 잘 섬겨야 한다.

셋째로, 가나 2014에 참여할 자가 계속 로잔과 관계를 맺으며 지속해서 이 일을 섬기도록 해야한다. 이를 위해 젊은 차세대 리더들을 개발하여 계속 이 일을 참여하도록 격려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교회/선교계가 재정적으로도 지원하여 비서구 교회가 무슬림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체적으로, 한국 내 단체들이 이 일에 얼마나 적극 참여하고 이바지 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일로 보인다. 현지 교회들을 무장시키도록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을 적극 재교육/훈련하고 돕는 일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Interserve Korea 정마태 선교사

* 위 글은 선교한국 파트너스 위원회에서 발행하는 미션 코리아 리뷰(Mission Korea Review)에 실린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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