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이튿날인 17일 오전 경기 안산고등학교는 밤새 실종된 학생 20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종 학생들의 학부모 대부분이 사고 현장인 진도로 내려간 가운데 학교 강당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학부모와 재학생 50여명은 시시각각 들어오는 뉴스를 주시하며 애타게 실종자들의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해경의 밤샘 구조작업에도 불구하고 추가 구조자가 발견되지 않자 학부모들은 울음을 그치지 않고 있다.

이 날 오전 교사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극도로 커진 상태다.

심명석(55)씨는 "밤새 선체 내부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바다 수색만 했다고 한다"며 "아들을 당장 찾아달라"며 오열했다.

지친 학부모들을 위로하기 위해 봉사단체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한적십자사 소속 안산지역 봉사단체 7곳은 오전 7시부터 아침밥을 준비해 배식을 시작했다. 봉사단원 50명은 이 날 하루종일 3교대로 학부모 등을 보살필 예정이다.

SK텔레콤 수도권네트워크 본부는 학교 운동장에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무료로 핸드폰 충전을 시작했다. LG U+ 수원네트워크도 인터넷 전화 10대와 무선인터넷을 지원하고 있다.

소방당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학교에 구급차 2대와 구급대원 6명을 배치했다.

단원고는 전날 구조된 학생 75명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귀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구조 학생들은 45인승 버스 4대와 개별 차량으로 상경했다. 이 가운데 62명은 고대안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진도로 내려가는 버스를 운행했다. 학교는 추가로 버스 3대를 확보하고 학부모들의 신청을 받아 수시로 출발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 전세버스 18대가 진도로 내려갔다.

학교 관계자는 "오늘 오전 수색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구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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