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 1대가 강원도 삼척 산간지역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다. 국방부는 6일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 해발 940m 지점에서 추락한 무인기 1대를 발견했다"면서 "최근 파주에서 발견한 하늘색 계열 삼각형 모양의 소형 무인기와 동일 기종"이라고 밝혔으며 "강원도에서 약초 채취업을 하는 주민 3명이 '지난해 10월 야산에 추락한 무인기를 봤다'고 지난 3일 신고해 와 이날 수색 끝에 찾아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에 발견한 소형 무인기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용의점, 기술수준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중앙합동정보조사팀에서 수거하여 확인할 것이며, 조속한 시간 내에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4.06.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

북한이 날려보낸 것으로 의심되는 무인항공기의 발진 지역이 군사분계선(MDL)에서 15∼20㎞ 떨어진 북한 전방부대로 분석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 즉 공중사진정찰용 소형비행체는 멀리 날지 못하기 때문에 전술목적상 휴전선에 가까운 (북한 전방부대에서) 띄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무인기에 부착된) GPS 좌표 등을 확인해 봐야 한다. (분석 결과가) 나오면 좀 더 명확해 질 것 같다"며 "그런 것이 나오면 중간발표 때 이야기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척에서 무인기가 발견된 이후 주민 신고가 이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신고 내용 중 명확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며 "신뢰할 만한 것이 확보되면 그때 종합해서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무인기 신고자에 대한 포상규정 검토에 대해서는 "규정에는 간첩선이나 또는 적성물자 등을 발견하면 보상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이 명확하지 않다"며 "관련 부서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군의 보고체계와 관련해서는 "당연히 실시간으로 제때에 신속하게 청와대에 보고를 한다"며 "대통령의 질책은 국민들이 소형 무인기로 인해 충격이 컸기 때문에 그에 대한 말씀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국방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충분한 책임감을 느끼고 군도 앞으로 이런 일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가 군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앞으로 공격기로 활용된다고 해도 겨우 2~3㎏ 정도의 TNT를 싣게 되는데, 그 정도의 자폭 기능으로 큰 유해는 끼칠 수 없다"며 "다른 무기체계에 비해 위협 정도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이야기다"고 덧붙였다.

한미가 무인기 위협에 공동 대응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은 소형 무인기라도 관찰,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그런 장비들을 추가 투입할 수도 있다. 그런 관계 속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7일 시작된, 전군을 동원한 무인기 수색에 대해서는 "12일까지 수색이 진행된다. 아직 무인기가 발견되지는 않았다"면서 "어제 시작했기 때문에 발견되면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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