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주 기자

서울 한낮 기온이 21도를 넘나드는 등 전국적으로 오전부터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26일 기록한 서울 최고기온 21.9도는 역대 3월 중 5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 같은 고온현상은 내달 초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고온현상은 최근 낮 동안 일사(日射·태양에서 오는 빛의 복사)가 좋고, 남쪽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으로 남서풍을 통해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최근 우리나라 북쪽 약 5㎞ 상공에서 기압능과 함께 따뜻한 공기가 분포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일본 남쪽해상에서 느리게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지난 23일 이후부터 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보통 보름은 더 있어야 접하는 것이 가능했던 보름은 더 있어야 만날 수 있었던 봄 꽃게와 수박 등이 벌써 등장하기도 했다.

한파로 어획량이 줄었던 지난해에 비해 올봄 산지 꽃게 경매량은 무려 5배로 늘었고, 2월 초부터 출하되는 참외는 1월 중순에 이미 첫 선을 보였다. 4월 초에야 출하가 시작되는 수박도 이미 지난 주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7∼28일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일사 효과까지 더해져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고온현상이 나타나겠다"면서 "29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고온 현상이 다소 누그러지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이후에도 다음 주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가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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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이상고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