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두세 배 높을 것으로 전망된 23일 오후 서울 강남 한 빌딩에서 바라본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밤사이 다시 짙어졌다"며 "중국발 오염물질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는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하루 종일 고농도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24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대외 활동의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환경·기상 통합예보실 미세먼지팀 "서해상에 자리잡은 고기압으로 인해 북서풍이 불면서 중국발 스모그 등 오염 물질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며 "국내에서 배출되는 오염원과 합쳐져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전북 등 서쪽 지역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130㎍/㎥을 넘어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 미세농도는 한때 200㎍/㎥가 넘어 '매우 나쁨' 등급도 보였다.

은 이날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제주권 등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를 '약간 나쁨'(일평균 81~120 ㎍/㎥)으로 예상했다.

다만 외부 오염 물질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오는 영남권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 ㎍/㎥)으로 내다봤다.

이날 자정부터 오전 10시 현재까지 주요 지역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서울 140㎍/㎥, 부산 56㎍/㎥, 대구 75㎍/㎥, 인천 133㎍/㎥, 광주 110㎍/㎥, 대전 109㎍/㎥, 울산 55㎍/㎥, 경기 144㎍/㎥, 강원 101㎍/㎥, 충북 125㎍/㎥, 충남 126㎍/㎥, 전북 157㎍/㎥, 전남 100㎍/㎥, 경북 72㎍/㎥, 경남 79㎍/㎥, 제주 64㎍/㎥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등산과 축구 등 장시간 바깥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심폐질환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바깥으로 나갈 때는 마스크와 보호안경, 모자 등을 쓰는 것이 좋고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다. 외출한 뒤에는 손과 얼굴을 자주 씻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닦아야 미세먼지 오염 물질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를 악화하지 않기 위해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야외 활동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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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스모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