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올레 아이나르 뵈른달렌(40·노르웨이)이 동계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12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뵈른달렌은 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스프린트 10km에서 24분33초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개인 통산 7번째 금메달이자 12번째 메달이다.

이로써 뵈른달렌은 크로스컨트리 종목의 뵈른 달리(47·노르웨이)가 보유했던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12개)과 타이를 이뤘다. 달리는 최다 금메달(8개) 기록도 보유했다.

최고령 금메달리스트의 탄생   ©뉴시스

뵈른달렌은 1998나가노동계올림픽 스프린트 10k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이후로 줄곧 바이애슬론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특히 2002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는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은 이날까지 포함해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이다.

뵈른달렌은 "인생은 무언가를 포기하기에 너무 짧다"며 "오늘 금메달은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승리"라고 말했다.

뵈른달렌은 오는 12일 12.5km 추적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달리가 가지고 있는 동계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남자 및 혼성 계주에도 나간다.

이에 대해 뵈른달렌은 "그(뵈른 달리)와 나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시대가 달랐고, 나는 훨씬 다양하고 많은 훈련법을 활용했다"며 "또 그는 많은 기회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뵈른 달리는 노르웨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운동선수"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뵈른달렌은 이날 개인종목 최고령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도 안았다.

그는 40세20일의 나이로 금메달을 획득해 2006토리노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39세190일의 나이로 금메달을 획득한 더프 깁슨(캐나다)을 넘어섰다.

한편 하계올림픽까지 통틀어 최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총 22개를 목에 건 미국의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2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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