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리차드 블랙 상원의원이 동해 병기 법안 상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미주 한인의 목소리' 피터 김 회장, 리차드 블랙 상원의원, 은정기 상임고문.   ©미국 기독일보 조요한 기자

공화당 소속의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인 리차드 블랙(Richard H. Black) 의원이 18일(현지시간)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 회장 피터 김)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가 공립학교용으로 승인한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와 함께 동해를 표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년 초에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리차드 블랙 의원은 한국전쟁 당시 해병 1사단과 보병 7사단에 소속된 군인으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에 동원되기도 했었다.

또한 그는 "해병대 헬리콥터 조종사로서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을 때 한국 해병들은 우리의 형제였다. 자유를 위해 우리가 함께 했던 희생을 난 결코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미 해병대 헬리콥터 조종사로 월남전에서 한국군들과 생사를 같이 했던 리차드 블랙 의원(오른쪽).   ©미국 기독일보 조요한 기자

블랙 의원은 "버지니아 주에서 동해 병기 법안이 통과되면 다른 주에서는 보다 쉽게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미 전역과 전 세계에서, 궁극적으로는 일본 내에서도 동해 병기 운동이 일어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전국 최초로 버지니아 주 의회에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했던 민주당 소속의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도 이미 동 법안을 재상정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내년 초 버지니아 주 상원에는 동해 병기 관련 법안 2개가 상정되는 셈이다.

피터 김 회장은 "비슷한 내용의 법안은 결국 하나로 통합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함께 상정된 법안은 소속 의원 모두 쉽게 반대하지 못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하원을 통과해야 하는데, 지난 7월 버지니아 주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팀 휴고(Tim Hugo) 의원이 "하원에서도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하원 통과도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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