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1일 프레스 오픈을 시작으로 5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광주 북구 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승효상 공동감독를 비롯해 큐레이터, 언론인, 미술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 오픈 행사가 열렸다.

올해는 `디자인이, 디자인이면, 디자인이, 아니다-도가도비상도(圖可圖非常圖)'를 주제로 44개국에서 133명의 작가와 73개 기업이 참여해 132개 작품을 선보인다.

중국의 설치 예술가이자 반체제 인사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54)가 공동감독을 맡아 화제가 됐지만, 중국 당국의 구금조치로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이웨이웨이는 개막식 참석 대신 중국 자기로 만든 설치 작품 `필드'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주제' '유명' '무명' '커뮤니티' '어번폴리' '비엔날레시티' 등 6개의 전시로 나눠 열린다.

`주제(Thematic)'전에서는 5개국 디자이너와 기업이 미디어와 그래픽, 조경, 건축, 공연 작품 8점을 선보인다.

다양한 디자인 영역에서 활동중인 디자이너들의 창작 세계를 다룬 '유명(Named)'전에서는 16개 국가의 53개 기업 및 디자이너의 작품 42점이 선보인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자전거 보관시설인 바이크 행어(안지용&이상화)와 최초의 `제로 에너지' 마을 슬레이브 시티(유프 반 리스하우트)가 눈길을 끈다.

 디자이너 이름이나 브랜드 가치와 관계없이 세상에 널리 통용되고 있는 디자인을 조명한 '무명(Un-Named)'전에는 비영리 단체인 독일 데저텍 재단의 '대륙횡단 에너지 망' 등 32개국 93개 기업 및 디자이너의 작품 73점이 선보였다.

장소와 비장소, 생산과 소비 등의 상호 관계에서 디자인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커뮤니티'전에는 14개 국가의 56개 기업 및 디자이너의 작품 38점이 전시된다.

올해는 처음으로 광주 구도심에 예술적인 소형 건축물을 짓는 광주 폴리(Folly) 프로젝트가 추진돼 관심을 끌었다.

후안 헤레로스, 플로리안 베이겔, 나데르 테라니,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 조성룡, 승효상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옛 광주읍성터를 중심으로 10곳에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지었다.

승효상 감독은 프레스 오픈 행사에서 "현대 디자인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겨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시장 자체가 하나의 특별한 도시가 돼 방문객은 마치 디자인 도시를 살펴보는 장소성을 강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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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