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후 (오른쪽부터) 위르겐 몰트만 박사와 서울신학대학교 유석성 총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

 '희망의 신학'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세계적 석학 위르겐 몰트만 박사(87·Jürgen Moltmann·독일 튀빙엔대학교 명예교수)가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 이하 서울신대) 명예박사로 위촉됐다.

2일 서울신대는 성결인의 집 대강당에서 명예박사 수여식 및 특별 강연의 시간을 마련했다.

서울신대 한 관계자는 "몰트만 박사는 미국, 영국, 스웨덴 등 여러 나라의 유수한 대학교로부터 8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획득했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이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신대 유석성 총장은 몰트만 박사에게 배운 제자이기도 하다. 유 총장 외 김명용 장신대 총장과 이신건 서울신대 교수, 김균진연세대 교수, 배경식 한일장신대 교수 등이 몰트만 박사 밑에서 수학한 국내 학자들이다.

이날 수여식 이후 몰트만 박사는 '기쁨의 종교'라는 주제로 서울신대 학생들에게 특별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날 통역은 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가 맡았다.

몰트만 박사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어려움으로부터 도피하라는 것이 아니다. '눈물' 속에서, '배고픔' 속에서 저항하는 것이다"며 "현실의 아픔을 받아들이며 아픔에 저항하는 힘을 '사랑'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삶의 비밀은 사랑에 있다"며 "실망이나 실패를 경험한 후 좌절에 빠지고 사랑을 거두어들일 때 우리는 삶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리고 무감각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산다고 말할 수 없다 이 같은 영적 경직은 인격의 죽음의 첫 단계"라고 했다

몰트만 박사는 "고난과 타협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할 때 우리는 하나의 다른 세계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며 "그럴 때 이 세계의 고난 때문에 하나님을 고발하지 않고 오히려 고난과 고난을 이야기하는 자들에 대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항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위르겐 몰트만 박사는 1926년 4월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출생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생활을 경험한 후 '희망의 신학'을 주창했으며 이후 부퍼탈 신학대학 교수(1953~1958), 본대학 교수(1963~1967), 튀빙엔대학 교수(1967~1994)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튀빙엔대학 명예교수, 서울신학대학교 석좌교수(2013.9)로 있다.

저서로는 '희망의 신학', '희망의 윤리',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성령의 능력 안에 있는 교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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