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국기
©ChatGPT

나이지리아 베누에주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가톨릭 사제와 인질 7명이 5일 만에 구출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2명도 체포했다.

가톨릭 자선단체 ‘ACN(Aid to the Church in Need)’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 마거릿 교회(St. Margaret’s Church) 주임사제인 존 이나레그우 오타체(John Inalegwu Otache) 신부는 지난 10월 13일(이하 현지시간) 베누에주 오히미니 지방정부 관할 지역에서 납치됐다.

오타체 신부는 오투크포에서 오토비 아메조-아제그베 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중 괴한들에게 붙잡혔다. 그는 다른 7명과 함께 5일 동안 억류됐다.

베누에주 경찰과 지역 자경단원들은 10월 18일 합동 작전을 벌여 인질 8명을 모두 구출하고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구출된 인질들은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오투크포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납치범들을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오타체 신부가 소속된 오투크포 가톨릭교구는 그의 무사 귀환 소식을 환영하며, 석방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한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교구 사무처장 조지프 이토도(Joseph Itodo) 신부는 성명을 통해 “기쁨과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로 가득한 마음으로 이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투크포교구의 마이클 에크워이 아포치(Michael Ekwoyi Apochi) 주교가 사제들과 수도자들, 평신도 가톨릭 신자들을 비롯해 오타체 신부의 석방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해 준 모든 이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오타체 신부가 사역하던 아제그베-아우메 지역의 교인들도 그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며 기도해 왔다.

이토도 신부는 나이지리아 다른 지역에서 범죄 조직에 억류돼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이어 가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모든 악에서 지켜 주시고 나이지리아에 평화와 질서를 회복시켜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일부 지역에서는 몸값을 노린 범죄 조직의 납치 사건이 증가하면서 교회와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제와 신학생, 평신도들이 여러 지역에서 납치 피해를 겪고 있다.

자리아교구의 엠마누엘 에제마(Emmanuel Ezema) 신부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그는 2025년 12월 2일 카두나주 루미에 있는 세인트 피터 교구 사제관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현재까지 석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소속 교구는 그의 무사 귀환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지난 8월에는 오투크포 주교관에서 납치된 신학생이 2주 넘게 억류된 끝에 탈출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카판찬교구의 나다니엘 아수와예(Nathaniel Asuwaye) 신부가 카두나주에 있는 자신의 교구에서 납치됐다가 5월에 풀려났다.

잇따른 납치 사건으로 나이지리아 정부에 치안 대책을 강화하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아부자 대교구 은퇴 대주교인 존 오나이예칸(John Onaiyekan) 추기경이 정부에 납치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당국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누에주는 나이지리아 북부의 이슬람교도 다수 지역과 남부의 기독교인 다수 지역 사이에 위치한 중부 벨트(Middle Belt)에 속한다. 주도는 마쿠르디이며, 오투크포는 주요 도시 가운데 하나다.

에제마 신부와 아수와예 신부가 사역했던 카두나주는 나이지리아 북서부에 있으며, 수도 아부자 주변 연방수도구역과 인접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