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러시아 측에 60일간 전면 휴전을 전제로 자국 내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송에 출연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두 달간 휴전에 응하면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표명했다. 그는 “푸틴에게 두 달, 60일 동안 전면 휴전을 제안해 달라. 60일간 휴전하면 우리는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을 지적하며 지도부 교체를 거론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새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으로 유입되는 러시아 수입을 막고자 시행하던 연료 제재를 일시 완화한 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를 향해 문제를 제기했다.

젤렌스키, 두 달 전면 휴전 땐 투표 치른다
[사진=뉴시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도자 선택 권한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달려 있다”고 맞섰다. 이어 전 세계가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며, 기름값 상승 책임을 자국에 전가하는 태도도 함께 꼬집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 에너지 시설 타격을 멈춘다면 우크라이나 역시 상대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할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국 사이의 '에너지 휴전' 합의를 알리며 이를 어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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