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발전소 인근 농어촌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에 2020년부터 올해까지 사업비 총 169억1500만원을 출연했다. 지난해 기준 검진을 받은 누적 주민 수는 2만3349명에 달한다.
한수원은 해마다 사업비 약 22억원을 들여 경북 경주시 월성본부, 울진군 한울본부, 울산 울주군 새울본부 지역 주민 3680여명의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1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 집계를 보면 올해 2분기(4~6월) 전국 요양기관 10만5271개소 가운데 52.29%(5만5053개소)가 수도권에 쏠려 있으며, 세종·경북·제주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실정이다.
원전 소재지인 경주와 울진, 울주 등은 고령화가 빠르고 소멸 위험을 겪는 농어촌 지역이다. 한수원은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2017년 사업자지원사업으로 첫발을 뗐다. 이어 2020년부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며 행정복지센터 및 종합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업을 지속해 왔다.
한수원 관계자는 “생활 습관, 지역 여건 같은 농어촌의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도농 간 건강격차 해소를 돕고자 이번 지원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 운영은 읍·면사무소가 대상자를 추천하면 한수원 각 본부가 확정해 검진 병원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역 병원이 건강검진을 실시한 후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상생협력재단이 비용을 지급한다. 상생협력재단 관계자는 “실제 건강검진으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한 주민도 있다”며 “질환을 초기에 찾아 치료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건강검진 지원의 의미를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전했다.
이어 상생협력재단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일회성 물품 지급을 넘어 질환 조기 진단으로 주민 건강을 지키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며 “건강검진 한 번이 모든 질병을 막을 순 없지만 제때 받은 검사는 질환을 일찍 발견하고 신속한 치료로 나아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며 “한수원의 지원 사업은 의료기관이 멀게 느껴졌던 농어촌 주민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