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 감춰진 사람
도서 「그리스도 안에 감춰진 사람」

하나님의 사역에 헌신하는 것은 사람을 어둠의 권세와 직접 맞닥뜨리게 한다. 그러나 그의 비밀 요새는 하나님 앞에서의 단련과 기도였으며,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 거하는 겸손이었다. 순교의 피가 흐른 산시 땅에서 그는 보복 대신 용서를, 배상 대신 화해를 택했다. 국내 최초로 상세히 조망되는 산시성 순무의 포고문은 그의 복음적 결단이 안겨준 역사적 울림을 증명한다. 은퇴를 앞두고 후임자를 지명할 권한이 그의 손에 있었지만, 그는 그 권한을 공동체에 돌려주었다. 진정한 계승이란 자신의 사람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없어도 든든히 서 가는 공동체를 남기는 것이다. 비록 격변과 재정적 부족이라는 폭풍이 불어올지라도, 우리의 교육과 사역 방침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그 비전을 함께 나눈다면, 필요한 일꾼과 길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채우실 것이다.

패트릭 펑, 조나단 야오 - 그리스도 안에 감춰진 사람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변화 연구
도서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변화 연구」

지금까지 교회는 여러 난제를 발견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 갱신이란 명목 아래 또 다른 프로그램들을 제시하여 극복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런 단기적 안목의 대안적 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나면 여전히 또 다른 문제를 파생시킬 뿐이다. 근본적 교회 갱신은 임시 방편의 대안적 프로그램을 제시하여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본래적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어야 한다. 선교적 교회의 유형은 교회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바르게 탐구하고, 그 본질을 회복하는 데 참된 의미가 있다. 선교적 교회의 유형이 중시하는 교회의 본질은, 교회가 하나님에 의해 보냄을 받은 공동체라는 사실에 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부르시고 보내시는 행위가 교회의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교회의 본질은 곧 선교(mission)라 할 수 있다. ‘선교적 교회’란 단순히 지금까지 교회가 선교를 하지 않았거나, 선교 사역의 비중이 미미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교회의 본질적 구조가 ‘선교 지향적’(mission-oriented)인 교회를 지향한다는 데 그 핵심이 있다.

안성민 -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변화 연구

인간 모독
도서 「인간 모독」

인간이 하나님의 행상대로 지음 받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또는 우리가 누구인지와 무관하다면, 또는 우리가 자기 창조자 노릇을 하도록 거들기 위해서만 존재한다면, 인간됨의 의미에 대한 우리의 생각도 달라져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것이 함축하는 한계도, 의무와 의존성도, 주어진 복적도 우리에게는 없다. 우리는 자유롭게 태어났고, 자율로 규정되며, 자기 운명의 주인이다. 어떤 한계와 어떤 목적을 존중할지는 우리가 정한다. 요컨대 우리는 우리 자신을 창조한다. 우리가 자율적이며 아무것에도 매이지 않은 자기 창조자라는 이 믿음이 우리 시대 인간학적 혼란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C. S, 루이스는 1940년대에 『인간 페지』에서 이 점을 가리켰다. 그는 현대 세계에서 인간이 내재적이고 필연적인 도덕적 구조를 빼앗겼다는 것을, 달리 말해 그들에게 주어진 본성을 이루던 저 한계와 목적을 빼앗겼다는 것을 보았다. 루이스가 보기에 그런 인간에게는 아무런 참된 의미도 없는 존재가 될 운명만 남아 있었다.

칼 트루먼 – 인간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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