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수많은 순교자를 낸 곳에 세워진 베트남 교회의 헌당 모습   ©한국교회언론회 제공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이 외형적으로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하는 베트남의 기독교 박해 실상을 폭로했다.

교회언론회는 24일 논평을 통해 "올 9월 람동성에 위치한 한 소수부족교회에 방문한 한국 선교 방문팀과 현지 선교사 및 스탭 등 13명이 주일예배를 드리다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교회언론회는 "이날은 국가기념일로 공휴일임에도 공안당국이 종교활동을 제지했다"며 "이는 베트남의 종교정책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고 했다.

공안당국에 의해 연행된 13명은 8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 조치되었으나 남겨진 선교사들은 추후 소환을 예고 받고 있다고 교회언론회는 전했다

또한 교회언론회는 "지난 9월 15일 비라카미신학교의 제11회 졸업식은 억압된 정부의 종교 정책으로 무산될 뻔했다"고 전했다.

이날 졸업식은 비밀리에 긴급하게 장소와 시간을 변경해 모든 순서를 생략하고, 졸업을 위한 기도와 졸업장 수여와 단체사진 촬영까지 15분 사이에 겨우 거행됐다.

교회언론회는 "같은 날 빈픅성 한 지역 교회 헌당예배는 현지 경찰들의 눈을 피해 짧게 드려졌다"며 "이 교회는 정부와 경찰의 위협과 끝없는 감시 속에서도 남은 성도들이 꿋꿋하게 신앙생활을 영위해 우뚝 섰다"고 전했다.

이 교회는 지난 2004년 부활절 예배 때에 군과 경찰들의 무단 난입과 무차별 사격으로 450여명의 성도들이 순교한 곳에 다시 세운 교회라고 알려졌다.

교회언론회는 "전체 인구 9천만 명 중에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약 1백만 명이 조금 넘는, 복음화율이 2%도 되지 않는 복음의 불모지 베트남을 위해 한국교회의 더 많은 관심과 기도가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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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독교박해 #한국교회언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