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니하드 하산 목사(왼쪽)가 변호사 나지르 셰이크 모하마드
석방된 니하드 하산 목사(왼쪽)가 변호사 나지르 셰이크 모하마드와 함께 서 있다. ©Facebook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레바논 베이루트의 쿠르드 복음주의 교회를 이끄는 니하드 하산 목사가 시리아 당국에 구금된 지 보름여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고 8월 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하산 목사가 풀려난 지난 3일은 그의 생일이기도 해 현지 기독교계는 이번 석방 소식을 더욱 반기고 있다.

시리아 아프린 출신인 하산 목사는 지난 7월 19일 시리아 당국에 체포되어 아프린 중앙 민사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이후 그의 사건은 알레포의 사법 당국으로 이관됐다.

과거 소셜미디어 게시물 혐의와 시리아 새 정부의 사면 조치

하산 목사의 법률 대리인인 나지르 셰이크 모하마드 변호사는 CDI를 통해 구체적인 체포 사유를 밝혔다. 모하마드 변호사에 따르면, 하산 목사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치하인 2021년에 소셜미디어에 올린 특정 게시물과 관련해 시리아 사이버 범죄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해당 혐의는 아흐메드 후세인 알 샤라가 이끄는 시리아 새 정부가 발표한 공식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과거 정권에서 문제가 되었던 온라인 발언들이 새 정부의 폭넓은 사면 조치에 따라 법적 처벌 요건을 상실한 것이다.

적법한 사법 절차 이행 및 정치적 외부 개입 일축

모하마드 변호사는 하산 목사가 구금 기간 동안 인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사건이 발생지인 아프린에서 알레포로 이관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레포가 해당 사이버 범죄 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사법적 전문성을 갖춘 가장 가까운 주요 도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레포 법원의 담당 판사는 사건의 법적 근거를 검토한 뒤 하산 목사의 석방을 명령했으며, 체포 당시 압수됐던 그의 차량과 개인 소지품도 모두 돌려주도록 지시했다. 모하마드 변호사는 이번 석방 결과가 특정 외부 세력의 간섭에 의한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을 부인하며, 모든 절차가 정당한 법적 기준과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됐다고 선을 그었다.

세계복음주의연맹 석방 환영 및 종교의 자유 증진 기대감

전 세계 기독교 연대 기구인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하산 목사의 무사 석방 소식에 공식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연맹은 하산 목사가 시리아와 레바논 양국에서 난민과 실향민을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과 목회적 돌봄을 제공해 온 영적 지도자임을 강조했다.

세계복음주의연맹은 언론 성명을 통해 이번 구금 사태가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나, 시리아 관료와 기관들이 합법적인 채널을 통해 사건을 처리한 긍정적인 역할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맹 측은 다마스쿠스의 새 정부가 직면한 중대한 과제와 양극화된 사회 속에서 시민적 화합을 유지하려는 복잡한 상황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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