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라 가르시아의 생전 모습
아일라 가르시아의 생전 모습. 그는 고아들을 위한 보육시설인 ‘시온 패밀리(Zion Family)’를 지원하기 위해 가족 및 교회 교인들과 함께 지난 6월 30일 케냐로 떠났다가 오염된 얼음을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되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_iamaylagarcia IG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버지니아주의 한 교회 소속으로 아프리카 케냐 단기 선교를 떠났던 네 아이의 어머니가 급성 살모넬라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8월 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출신의 아일라 가르시아(36)는 지난달 24일 케냐 나이로비의 한 병원에서 살모넬라균 감염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감염 위험을 높이는 유전성 혈액 질환인 겸상 적혈구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이 기저질환이 병세를 급격히 악화시킨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케냐 고아원 기독교 선교 중 오염된 얼음 섭취로 감염

가르시아는 지난 6월 30일 가족 및 소속 교회 성도들과 함께 케냐 현지 고아원인 '시온 패밀리'를 지원하기 위해 아프리카 기독교 단기 선교 길에 올랐다. 유가족 측은 가르시아가 케냐 체류 중 오염된 얼음을 섭취한 뒤 살모넬라균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초기 장염 증상으로 여겨졌던 감염은 신장과 간, 혈류로 빠르게 확산됐다. 상태가 위중해진 가르시아는 나이로비에 위치한 아가 칸 대학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되어 여러 차례의 수혈과 투석 등 집중 치료를 받았다. 한때 산소 호흡기를 떼고 자가 호흡을 시작하는 등 병세가 호전되는 듯했으나 7월 23일 밤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결국 다음 날 사망 판정을 받았다.

기저질환으로 병세 악화 및 의료 후송 시도 무산

가르시아의 어머니 파트리샤 가르시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살모넬라균 감염이 순식간에 확산되어 곧바로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했다고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당초 유가족은 가르시아의 상태가 일반 항공기를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위중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미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의료용 전세기 비용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러나 고인의 병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하면서 의료 후송 시도는 끝내 무산됐다. 가르시아 사망 이후 가족들의 모금 목적은 의료 이송에서 고인의 시신 본국 운구 및 체납된 현지 의료비 충당으로 전환됐다.

남겨진 네 자녀와 시신 본국 송환 절차 진행

사망한 가르시아에게는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네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국 기독교 선교계와 지역 사회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유가족과 지인들은 고인이 투병 중에도 굳건한 신앙을 유지했으며 평소 타인을 돕는 일에 헌신적인 기독교인이었다고 추모했다. 현재 유가족은 케냐 고아원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하다 숨진 가르시아의 시신을 미국 버지니아로 운구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시신이 도착하는 대로 현지에서 공식 추모 예배를 거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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