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협 대표회장 나종갑 목사
광교협 신임 대표회장 나종갑 목사. 나 목사는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합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사는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김진영 기자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이하 광교협)가 최근 제40회 정기총회를 열고 새에덴교회 담임인 나종갑 목사를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광주 교계의 연합과 협력을 이끌게 된 나 대표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겸손한 섬김과 화합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지역 복음화와 교단 간 연대 강화를 다짐했다. 신임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나종갑 목사를 만나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을 들어봤다.

-광교협 대표회장으로 취임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 제40회기 대표회장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광교협 고문 목사님들과 정기총회에 참석해 함께해 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경은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말씀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섬김의 기회를 헛되이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충성스럽게 섬기겠습니다.”

-대표회장으로서 앞으로 광교협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 계획이십니까.

“광교협은 광주지역 1,760개 교회와 40만 성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입니다. 다양한 행사와 사역을 감당하게 되겠지만, 행사를 진행하면서 연합이 깨진다면 그 행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첫째도 연합, 둘째도 연합입니다. 연합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사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겸손과 섬김의 자세로 회원 교회들을 섬기며 광교협이 하나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40회기 중점 사업을 소개해 주십시오.

“광교협의 연례 행사를 충실하게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먼저 6월에는 임역원과 위원장 워크숍을 열어 임역원을 선임하고 위원장을 인준하며, 교육·문화·선교·복지 등 4개 총무 부서와 40개 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입니다.

이어 10월에는 복음화대성회, 12월에는 성탄트리 점화식과 성탄문화축제를 개최하고, 2027년 1월에는 신년하례회와 신년기도회, 3월 28일에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해 광주 교계가 함께하는 연합 사역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광주 교계에서 광교협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광교협 대표회장 나종갑 목사
나 대표회장은 광주에 1,760개의 교회가 있다며 “교단과 교파는 다르지만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광교협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진영 기자

“광교협은 회기마다 표어를 정해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40회기 표어는 ‘섬김, 상생,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섬김’은 겸손한 마음으로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상생’은 서로 마음을 같이해 함께 성장하고 성숙해 가자는 뜻이며, 전남과 광주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함께 협력하자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은 한 회기 동안 서로를 섬기며 감사와 기쁨으로 동행하자는 다짐입니다.

광주에는 1,760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교단과 교파는 다르지만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광교협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한국교회에서 광주를 비롯한 호남 교회가 갖는 신앙적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국교회는 지역마다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호남은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의 헌신을 통해 복음이 전해졌고, 그 신앙의 토대 위에 세워진 지역입니다. 그래서 말씀에 순종하며 믿음을 지키려는 신앙적 전통이 강합니다.

특히 전남은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지역입니다. 영광 염산교회에서는 한 교회에서 77명의 순교자가 나왔습니다. 광주 역시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 순교의 각오 위에 세워진 곳입니다.

호남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진 벨(Eugene Bell) 선교사와 ‘작은 예수’로 불린 서서평 선교사를 비롯한 24명의 선교사 묘지가 광주 양림동산에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의 유산은 오늘날 호남 교회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관심을 갖고 계신 대사회·대정부 현안이 있으십니까.

“성경의 가치에 반하는 법안이 제정되지 않도록 17개 시·도 교단협의회와 연합해 대응하고 협력하겠습니다.

또한 전국 기독교 순례길 홍보와 탐방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이단으로 인해 개인과 가정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련 기관과 협력해 대응하겠습니다.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비롯해 성경적 가치와 배치되는 법안에 대해서도 연합기관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현재 한국교회를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무엇보다 모든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초대 예루살렘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 되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서로를 세워주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장 합동 소속 목회자로서 교단은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예장 합동은 국내에서 가장 큰 교단인 만큼 더욱 겸손하게 섬기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말씀 중심에 서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성경적 메시지를 한국교회와 국민에게 바르게 전해야 합니다. 성경으로 돌아가 말씀에 순종하는 삶의 회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모든 교회가 본분과 사명에 충실해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문화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인 만큼 청소년 세미나와 페스티벌, 대한민국 선교순례길과 같은 다양한 문화적 대안을 마련해 다음 세대와 성도들에게 건강한 기독교 문화를 제시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생애 이루고 싶은 신앙적 소망이 있으십니까.

광교협 대표회장 나종갑 목사
나 대표회장은 “바울처럼 끝까지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 ©김진영 기자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한 것처럼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며 믿음을 지키는 삶을 끝까지 살고 싶습니다. 인생을 살아갈수록 말씀으로 돌아가 말씀 안에 거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욱 깨닫게 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씀은 고린도전서 15장 10절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기에 그 은혜에 감사하며 보답하는 삶, 낮아지고 섬기고 헌신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바울처럼 끝까지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제 소망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앞으로도 교회의 연합과 국가, 지역사회를 향한 섬김이 더욱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그보다 더 큰, 십자가 고난을 겪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면서 그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는 한국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종갑 목사는

광신대를 졸업한 후 미국 낙스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광신대 이사와 교수를 지냈고, 예장 합동 전남제일노회장, 광주북구교단협의회장, 광주학원복음화협의회장, 광주경목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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