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여
알렉스 여(Alex Yeo) ©chinasource.org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알렉스 여의 기고글인 ‘주님으로 인해 무너진 자기충족은 도리어 비상의 시작이 된다’(Failed self sufficiency gives way to soaring because of the Lord)를 최근 게재했다.

알렉스 여(Alex Yeo)는 싱가포르 출신의 중국계 사업가로, GIGA 그룹의 전 이사이다. 현재 AWK 그룹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에서 기술경영(Technology Management)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싱가포르의 한 감리교회에서 활발히 섬기고 있으며, 중동과 인도네시아 지역의 선교 사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필자는 인생의 전반부를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의지하며 살아왔다. 수십 년 동안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깊은 전문성을 쌓아왔고,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을 이루어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필자에게는 어려운 일이 거의 없다고 여겨졌다.

싱가포르의 정부 관련 기관과 다국적 기업에서 여러 고위 관리직을 맡으며 경력을 쌓아왔고,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 속에서 마침내 자신의 회사를 세우겠다는 꿈을 품게 되었다.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자랑할 만한 세계적 수준의 회사를 일구고 싶다는 결심이었다.

모든 것을 잃다

1999년, 필자는 친구들과 함께 헬스케어 및 통신 엔지니어링 분야의 회사를 공동 창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새로운 꿈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이 과정이 하나님께서 필자를 만나기 위해 준비하신 계획의 일부였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몇 년이 지나면서 꿈은 무너져 내렸고 동업자들과의 관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각자가 서로 다른 방향성과 비전을 가지고 있었고, 그 차이는 갈등으로 이어졌다. 결국 사업은 멈추게 되었고, 몇 년 후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다.

그 실패는 단순한 재정적 손실을 넘어 정체성의 붕괴로 이어졌다. 필자는 늘 일에서 뛰어난 사람이었고,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능했으며 사업 감각과 엔지니어링 경험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번 실패는 모든 확신을 흔들어 놓았다.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고 여겼던 자수성가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무너졌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다. 그 모든 고민을 마음속에만 간직한 채 아내와 딸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했다.

2002년은 필자의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 커리어는 바닥에 떨어졌고 자신감도 완전히 무너졌다. 모든 것이 한계에 이르렀다. 지치고 소진된 상태에서 필자는 아내와 딸을 데리고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있는 여동생을 찾아갔다. 방향을 잃은 상태에서 새로운 환경과 삶의 관점을 필요로 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당시 필자는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지만, 싱가포르 친구들을 통해 교회에 초대받은 경험이 있었다. 어바인에 살던 여동생은 크리스천으로 오렌지카운티 뉴라이프 크리스천 센터(New Life Christian Center)에 정기적으로 출석하고 있었고, 필자가 하나님을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주 예배에 초대했다. 필자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기분 전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예의상 교회에 참석했다.

그날 예배에서 앤드류 첸 목사는 이사야 40장 31절 말씀을 전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이 말씀은 필자의 마음을 깊이 흔들었다. 진정한 힘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스스로를 강한 독수리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 왔지만, 독수리의 힘조차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임을 깨달았다. 필자의 능력 역시 본래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다시 삶의 자리에서 견고히 서기 위해, 다시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필요한 힘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자신의 힘이 완전히 무너진 순간, 하나님께서 새로운 힘을 주셨다.

필자는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을 공급자로 의지하기로 결단했다. 이후 어바인의 뉴라이프 크리스천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힘을 얻었다. 더 이상 실패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두려움과 마주하기 시작했다.

주님과 함께 다시 세워지는 삶

남아 있던 8,000달러의 저축을 가지고 다시 엔지니어링 분야에 뛰어들어 처음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아내는 전업주부였고 딸은 아직 초등학생이었기에 필자가 가족의 유일한 생계 책임자였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공급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고객을 찾는 것도 어려웠고 좋은 직원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으며 공급업체의 신뢰를 얻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재정 상황도 안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외적인 사업을 세워가는 동시에 내면의 삶도 다시 세워가기 시작했다. 매일 하나님을 찾으며 성경을 읽고 기도했고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겼다. 직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돌보신다는 깊은 평안을 누릴 수 있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삶이 항상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중요한 프로젝트를 마지막 순간에 잃은 적도 있었다. 그 프로젝트는 회사의 미래를 크게 바꿀 수 있는 기회였지만 결국 경쟁사에 돌아갔다.

이전 같았으면 원망과 불평, 쓴 마음에 사로잡혔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시간을 통해 마음속에 평안이 자리 잡고 있었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확신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문을 닫으셨다면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부터 보호하시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믿음은 점점 더 깊어졌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화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는 점차 안정되었고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필자는 회사를 회복시키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무엇보다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이후 말레이시아의 한 상장 기업으로부터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 걸친 다국적 회사를 함께 세우자는 제안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재정적 기회를 주셨을 뿐 아니라 재능을 사용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주셨음을 깨닫게 되었다.

회사를 이끌며 하나님을 리더로 모셨고 회사는 연 매출 수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매일 하나님을 찾는 삶을 지속했고 직원들과 사업 파트너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정직과 지혜라는 성경적 원칙 위에 회사를 세우고자 노력했다.

하나님께 드리는 삶

60세가 되었을 때 은퇴를 결정하고 회사를 유능한 팀에 맡겼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영국 기반의 기독교 선교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중동 지역 난민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했고,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 가운데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말씀의 의미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다.

이제 71세가 된 필자는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기를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흔들어 깨우셔서 자기 의지에서 벗어나 창조주 하나님을 참된 공급자로 바라보게 하신 것에 감사하고 있다.

필자가 일을 잘했던 것도 하나님께서 재능을 주셨기 때문이다. 사람들과의 관계, 사업 능력, 엔지니어링 경험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와 은혜였다.

사람들은 이제 필자의 삶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주는 간증으로 바라본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손만 의지하던 교만한 사람을 모든 것을 주님께 의지하는 사람으로 변화시키셨다. 하나님은 삶의 필요를 채우실 뿐 아니라 영혼에 평안과 기쁨을 주셨다.

필자는 하나님께서 강한 날개를 주신 독수리와 같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날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결코 혼자가 아니며 어떤 어려움도 주님과 함께라면 감당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주님은 필자의 목자이시며 그분 안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얻는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