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 가리베이
패티 가리베이. ©focusonthefamily.com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패티 가리베이의 기고글인 ‘우리의 자녀들은 온라인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조작과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 부모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Our children are exposed to unprecedented manipulation and violence online. How are parents to respond?)를 4월 14일(현지시각) 게재했다.

패티 가리베이(Patti Garibay)는 미국의 그리스도 중심 리더십 및 인격 개발 프로그램인 American Heritage Girls(AHG, www.AmericanHeritageGirls.org)의 설립자이자 명예 총괄 디렉터이다. AHG는 약 30년 동안 소녀들과 여성들이 정직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사역을 통해 문화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앞장서 왔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우리는 이른바 ‘WarTok’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날 평범한 시민들조차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쟁이 벌어지는 현장을 실시간 영상으로 접하고 있다. 현재의 세계적 갈등과 전쟁 상황이 두렵다고 말하는 것은 그 심각성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폭력적 충돌과 참혹한 장면들을 접하는 어린 자녀들에게 이러한 현실은 매우 두려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실제 전쟁뿐 아니라 문화적 갈등까지 포함해 다양한 충돌을 목격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두려움에 압도될 수 있으며, 부모 역시 자녀를 평화의 방향으로 어떻게 인도해야 할지 고민하며 위축될 수 있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적극적인 세계 시민으로서 정보를 찾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세상을 향한 관심과 책임감을 가진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은 분명 큰 축복이다. 그러나 부모의 적절한 지도 없이 이루어지는 정보 탐색은 쉽게 불완전한 정보에 의존하거나 감정적으로 치우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84%가 뉴스 미디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시사 정보를 찾는 청소년들이 왜곡된 정보와 영향력에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녀에게 비판적 사고와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1992년 애스펀 미디어 리터러시 리더십 연구소 이후, 미디어 리터러시 센터(The Center for Media Literacy)는 이를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에 접근하고 분석하며 평가하고 창조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오늘날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를 접하고 있지만, 그들이 받아들이는 메시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편향을 식별하고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며 진실을 찾는 일은 어린 자녀에게 어려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은 몇 가지 기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이 콘텐츠는 누가 만들었으며, 왜 만들었는가?
◆이 콘텐츠는 일반인이 제작한 것인가, 전문 언론인인가, 기업인가, 코미디언인가, 혹은 다른 사람인가?
◆이 콘텐츠의 목적은 무엇인가? 교육을 위한 것인가, 설득을 위한 것인가, 분노를 유도하기 위한 것인가, 웃음을 주기 위한 것인가?
◆왜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콘텐츠는 사실을 전달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의견을 표현한 것인가?
◆이 콘텐츠를 너무 쉽게 믿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분별력을 사용하도록 부름받았다.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다른 자료를 찾아보며 보다 균형 잡힌 이해를 형성해야 한다. 하나의 정보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관점을 살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다른 시각은 없는가? 지금 접하고 있는 정보가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다른 나라의 자료나 다른 관점에서 작성된 콘텐츠를 읽는 것은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단순히 선과 악의 구도로 나누기보다 사건의 세부 내용을 깊이 살펴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텔레비전, 영화, 소셜미디어, 비디오게임, 음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폭력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공격적인 행동, 폭력에 대한 둔감함, 악몽, 그리고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증가할 수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폭력적 미디어 노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화면 사용 시간 제한, 연령별 콘텐츠 등급 참고, 미디어 이해 능력 교육 등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폭력적 콘텐츠 노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부모는 자녀가 공감과 연민의 마음을 갖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먼저 자녀의 감정에 공감해야 한다. 자녀가 자신의 삶 속에서 공감을 경험할 때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자녀의 재능과 능력이 다른 사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될 수 있음을 격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릴 때부터 논쟁을 좋아했던 자녀가 성장하여 협상가나 사회적 약자를 돕는 변호사가 될 수도 있다. 사회적 갈등 속에서 목소리를 내는 지도자들의 사례를 통해 자녀가 자신의 재능을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급식 봉사, 임산부 지원 기관을 위한 후원 활동,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들과의 교제 등은 자녀의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성경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500회 이상 반복한다. 이는 거의 매일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권면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염려로 이어지는 두려움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님을 말씀하신다.

두려움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삶을 살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 역시 두려움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 그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면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립보서 4:6-7).

두려움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공동체에 속한 우리는 두려움보다 믿음을 선택하도록 부름받았다. 세계적 갈등과 전쟁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확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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