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운동가 고 찰리 커크의 멘토로 알려진 랍 맥코이 목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낙태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최근 국회에서 여당 주도로 낙태를 전면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되자 방한 일정 중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이 주도하는 낙태 반대 시위에 참여한 거다. 그런데 그의 행동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극우’ 프레임을 씌워 논란이다.

맥코이 목사는 미국 내에서 적극적으로 낙태반대 목소리를 내온 보수 복음주의 목회자중 한 사람이다. 미국 보수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 산하 ‘페이스(Faith)’ 의장으로 있을 때도 하나님이 주신 태아의 생명을 말살하는 낙태를 방관하는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교회가 기독인들이 적극적인 반대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빌드업코리아’ 강사로 방한한데 이어 올해 다시 한국을 찾은 맥코이 목사는 부산 세계로교회와 부산시청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국회의사당 앞에서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이 주도하는 낙태 반대 1인 시위에 참가한 건 아무래도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에서 낙태반대 운동가로 저명하지만 한국에 와서까지 시위에 나섰다는 건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해치는 낙태에 대한 그의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지를 보여준다.

그는 시위 현장에서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축복”이며 “태아는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보호받아야 할 인격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저출산과 높은 낙태율에 우려를 표하며 “한국 교회가 생명 윤리를 바로 세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그의 방한 행보가 보기에 따라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미국 목사가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1인 시위’ 라는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의 언행에 대해 언론까지 ‘극우’로 몰아세울 일은 아니다.

맥코이 목사는 부산 세계로교회 강단에 서고, 부산시청을 방문해 박형준 시장과 ‘정교분리’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러고 나서 본인의 평소 소신대로 낙태 반대시위에 나선 거다. 그가 미국 또는 한국에서도 폭력을 선동하거나 극단적인 표현의 발언을 한 적이 없는 데 ‘극우’ 인사라는 꼬리표를 다는 것이야 말로 극단적인 혐오 선동 표현이다.

언론은 그렇다 쳐도 기독교인들 가운데도 이런 용어를 함부로 내뱉는 이들이 있다는 게 문제다. 우리 사회에 ‘극우’는 넘쳐나는데 ‘극좌’는 한명도 없는 것도 이상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정치 용어가 너무도 쉽게 소비되는 게 놀랍다. 더구나 기독교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따라하고 있다면 내 신앙과 영적 자아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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