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와 가치관의 혼란으로 영적 침체기를 맞고 있는 대학 캠퍼스 선교 현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선교 현장 사역을 위해 선교신학자들과 전국 교수 선교 네트워크가 유기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는데 ‘캠퍼스 선교’라는 공통분모를 놓고 신학과 현장이 결합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는 28일부터 있을 제133차 정기학술대회 기간에 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와 캠퍼스 선교 및 전문인 선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두 기관 간 협력의 연결고리는 ‘캠퍼스 선교’에 있어 학문적 연구와 현장 사역 사이에 유기적 결합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런 선교 협력 모델이 대학 사회의 선교 역량을 강화하고, 다음 세대 신앙 회복을 위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캠퍼스 선교 현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가치관의 급격한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청년 세대 신앙 전수 약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서 크리스천 대학생 절반 이상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종교가 삶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만 봐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캠퍼스 선교 현장의 위기는 최근 이단 포교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신천지와 기쁜소식선교회, JMS 등 캠퍼스를 타겟으로 활동하는 대부분의 이단이 수능이 끝난 11월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는 4월까지 동아리 형태의 모임을 조직해 집중적인 포교활동을 나서고 있다.

이들의 교묘한 포교 수법은 기독동아리에 침투할 뿐 아니라 종교적 색채를 숨기고 봉사와 문화활동 등으로 위장해 학생들에게 접근하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이른바 ‘산 옮기기’란 이름의 포교전략이 신입생뿐 아니라 기존 기독동아리에 속한 학생들까지 노린다는 점에서 기독학생들과 선교단체 간에 체계적인 매뉴얼과 연합 대응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캠퍼스 선교단체들은 다양한 선교 시스템을 뿌리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는 디지털 기술과 현장 사역을 결합한 ‘Doing SMART’를,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는 ‘공동체 성경 읽기(PRS)’와 ‘일대일 성경 공부’를, 예수전도단(YWAM)은 ‘예배’와 ‘다음 세대’를 핵심 키워드로 제자훈련 사역에 힘을 쏟고 있다.

캠퍼스 선교는 1980~90년대만 해도 한국교회의 든든한 성장판 역할을 감당했다. 그랬던 선교 현장이 최근 들어와 성장의 동력을 잃어버린 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게 된 건 비단 이단의 발호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보다는 한국교회가 캠퍼스 선교를 이끌어갈 동력을 상실한 게 근본 원인이다. 선교신학자들과 전국 교수 선교 네트워크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이단이 파고들 빈틈을 막고 캠퍼스 선교의 새바람을 일으키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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