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둘러싸고 동맹국들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강경한 대외 메시지를 이어갔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쿠바 상황과 관련해 군사적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그는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도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의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지적하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쿠바 점령 가능성 언급… 에너지 위기 속 강경 입장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에 대해 "나는 그곳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쿠바를 점령하는 영광을 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쿠바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어 "해방이든 점령이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며 "쿠바는 매우 약해진 국가"라고 주장했다. 쿠바의 경제적 어려움과 에너지 위기를 근거로 강경한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현재 쿠바는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쿠바 당국은 전국적인 정전 사태로 약 1100만 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최근 수년간 반복된 전력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요 원유 공급국이던 베네수엘라의 공급 중단과 멕시코의 원유 공급 축소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정부를 향해 미국과의 협정 체결을 압박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압박… 동맹국 향한 불만 표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중동 정세와 관련해 동맹국들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함 파견 요청에 대해 동맹국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국가들이 그곳에서 원유를 얻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고마워해야 할 뿐 아니라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놀랍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일본, 한국, 독일을 언급하며 해당 국가들에 미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이 국가들을 지켜왔다"며 동맹국의 역할과 책임 분담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다만 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8500명 수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수치는 실제보다 크게 부풀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 요구 확대… 동맹국 신중론 속 압박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SNS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를 지목하며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임무 참여를 요구한 바 있다.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관련 발언을 이어가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그러나 다수 국가들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거나 즉각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발언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다.

한편 미국 정치권 일부에서는 쿠바 문제와 관련해 공산 정권 붕괴와 민주주의 전환을 촉구하며 강경 정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시에 행정부 내부에서는 경제 협력 가능성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 측 역시 미국 기업과의 경제 협력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향후 관계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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