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Unsplash/ Levi Meir Clancy

최근 여론조사 결과, 2023년 이후 미국 내 모든 연령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한 가운데, 특히 18~34세 젊은 층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언론인 NBC 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8~34세 응답자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63%가 이스라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긍정적 평가는 13%, 중립은 23%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매체는 이를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유권자 인식의 “중대한 변화(sea change)”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수치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실시된 조사와 비교해 큰 변화를 보였다. 당시 35세 미만 응답자의 26%가 이스라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37%는 부정적, 37%는 중립적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변화 폭이 가장 적었으나, 이들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긍정 평가가 2023년 64%에서 올해 55%로 감소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과 무당층에서 부정적 인식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해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약 60%, 무당층의 약 50%가 이스라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였으며, 이는 2023년 각각 35%, 22%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긍정 평가는 감소했다. 2023년 63%였던 긍정 응답은 올해 54%로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이란 전쟁 등 외교 정책 이슈를 둘러싸고 분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발표됐다.

한편, 가자지구 전쟁 이전부터 미국 내 젊은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이스라엘 지지와 종말론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출간된 ‘21세기 기독교 시오니즘: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복음주의적 의견’(Christian Zionism in the Twenty-First Century: American Evangelical Opinion on Israel)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30세 미만 복음주의자 가운데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8년 67.9%에서 2021년 말 33.6%로 크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미국 대학 내 문화적 흐름, 다양한 종말론 해석의 확산,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접근성 증가 등을 지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에 종교적 요소가 존재함을 인정하며, 기독교·유대교·이슬람의 종말론이 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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