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주요 선교 기관 두 곳의 통합 추진이 재정 및 신학적 쟁점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론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양측은 2026년 봄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덴마크 선교협의회(DMR·Dansk Missionsråd)와 교회개발협력센터(CKU·Center for Church Development Cooperation)는 1986년 이전까지 하나의 조직으로 운영되다 CKU가 별도의 프로젝트 부서로 분리된 이후, 다시 통합할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진행해 왔다.
통합을 지지하는 측은 선교, 신학, 개발 사역 간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면, 반대 측은 상이한 재정 구조와 교회–국가 관계 규정이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DMR은 덴마크 내 여러 선교 단체를 대표하는 우산 조직으로, 이들 단체와 덴마크 국교회(Folkekirken)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DMR은 최근 공지를 통해 2025년 5월 열린 이사회 이후, 협의회의 향후 방향에 대해 다양한 네트워크와 논의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DMR은 “이번 논의는 1986년 CKU가 ‘프로젝트 부서’로 설립되기 전까지 하나였던 구조를 다시 잇는 문제와 관련돼 있다”며 “그러나 과거의 구조를 그대로 되돌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수년간 점점 중요해져 온 협력과 사역을 지속·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가을 통합 논의가 결론에 이르지 못해 2026년 봄까지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통합 논의가 지연된 배경에는 비용 부담과 신학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정부 규정은 개발 원조와 선교 활동을 명확히 구분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DMR 소속 단체들은 사회적 지원과 선교를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현재 DMR은 재정 적자에 직면해 네트워크 유지와 신학적 기능을 지속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CKU는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재정적으로 안정돼 있으나, 보다 분명한 교회적·신학적 정체성을 확보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11월 12일 오덴세(Odense)에서 열린 DMR 대표자 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DMR과 CKU는 1년 넘게 통합을 추진해 왔지만, CKU 이사회가 제안된 통합 모델이 비용이 많이 들고 행정적으로 복잡하다는 이유로 논의를 중단했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선교 신학을 정관에 공식화해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록은 향후 선택지로 CKU와의 협상 지속, 다른 단체와의 협력 모색, DMR의 영향력 약화를 감수한 비용 절감, 신규 재원 확보, 나아가 조직 해산 가능성까지 포함한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
DMR 관계자들은 CKU가 보다 분명한 교회적 정체성을 추구하는 점이 통합에 대한 관심의 배경이라고 설명하며, 다수의 회원 단체들이 이미 선교와 개발을 통합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남은 과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한 낙관론도 함께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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