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성취와 부, 명성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 문화 속에서, 미국 공예·취미용품 기업 하비 라비(Hobby Lobby)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그린(84)은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은 무엇을 소유했는지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겼는지로 정의된다고 강조했다.
그린은 최근 미국 크리스천 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유산(레거시)’에 대한 이해가 목회자 가정에서의 성장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미국 48개 주에서 약 1,000개 매장을 운영하며 연 매출 약 80억 달러를 기록하는 하비 라비는 현재 약 5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그린은 “나는 목회자 가정에서 자랐다. 부모님은 주로 아주 작은 교회들을 섬기셨지만,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어릴 때는 충분히 배우지 못했지만, 신앙과 삶의 방향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영향이 신앙뿐 아니라 사업과 가정, 리더십에 대한 접근 방식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늦게 찾아온 사업적 성공 속에서도 성경적 가치관은 그의 기준이 됐다.
그린은 “성경은 우리의 삶이 안개와 같다고 말한다”며 “우리는 짧은 시간 이 땅에 머무르기에,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은 유산 전략가 빌 하이(Bill High)와 함께 집필한 신간 ‘더 레거시 라이프’(The Legacy Life)를 통해, 단기적인 성공 개념을 넘어 세대적 관점의 성경적 삶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개인의 사명과 가치 정립, 의미 있는 이야기의 전수 등 유산 중심의 삶을 위한 실제적 지침을 담고 있다.
레거시 스톤(Legacy Stone)의 CEO로 수십 년간 가문 자문을 해온 하이는 많은 사람들이 유산을 재산 상속으로만 오해한다고 지적했다.
하이는 “사람들은 유산을 유언장이나 상속 계획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단지 문서일 뿐”이라며 “세대를 넘어 성공하려면 분명한 비전과 사명, 가치가 다음 세대에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 때로는 100년 앞을 내다보는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100년간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분명히 정의한다면, 세대적 성공의 가능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린은 이러한 비전을 성경에 뿌리내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하비 라비가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을 후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삶의 덧없음이라는 성경적 개념이 늘 자신의 사고를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그린은 특히 ‘열심히 일한 뒤 은퇴한다’는 서구적 사고방식을 내려놓은 것이 가족에게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의 임종 순간을 회상하며, “어머니는 주님을 사랑했고, 자녀들이 신앙 안에 서는 것을 가장 기뻐하셨다”며 “그 순간 무엇이 영원한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하나님이 사업에서 우리에게 큰 은혜를 주셨지만, 우리는 이 짧은 인생을 넘어서는 더 큰 목적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이는 신앙과 가치를 세대에 전수하는 가정들의 공통점으로 ‘정기적인 가족 모임’을 꼽았다. 그는 성경의 안식일 개념을 언급하며, 쉼과 기억, 성찰의 리듬이 가정 안에 자리 잡을 때 건강한 유산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린 역시 25년 이상 이어온 월례 가족 나눔 모임을 통해 가치가 자연스럽게 전해졌다면서 “나눔은 가족의 가치를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린은 대기업을 이끌면서도 일과 가정의 균형을 최우선으로 삼아 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 바버라와 함께 아이들과 소형차와 텐트로 미국 44개 주를 여행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기업 문화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주일에 문을 닫는다. 직원들이 가정생활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젊은 기독교 기업가들을 향해 그린은 “모든 것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며 “우리는 소유자가 아니라 청지기”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석유 파동으로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전적인 의존과 기도를 통해 이 진리를 다시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하이는 의미 있는 유산이 반드시 부나 명성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신앙의 순간과 실패의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는 감정을 담고 가치를 보존한다”고 설명했다.
그린의 궁극적인 비전은 재정적 성공이 아니라 복음에 있다. 그는 “가장 큰 소망은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복음 사역에 대한 참여를 언급했다.
그린은 “우리는 이것을 팔고 해변에서 쉬기 위해 회사를 세운 것이 아니다”며 “하나님께 속한 것을 맡은 청지기로서 끝까지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와 손주들이 신앙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확신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3대, 4대가 주님을 섬기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기쁘다”며 “유산이란 나를 넘어 계속 움직이게 하는 무언가를 남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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