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크루거 영국 의원
대니 크루거 영국 의원. ©Parliament Live

개혁당(Reform) 소속 대니 크루거(Danny Kruger) 하원의원이 영국이 다시 한 번 오랜 기독교적 전통과 유산을 지닌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독교인인 크루거 의원은 약 3개월 전 보수당을 탈당해 개혁당으로 옮겼다. 그는 당시 보수당의 “유해한 이미지”, 내부 분열, 그리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능력의 부재를 탈당 이유로 꼽았다.

크루거 의원은 프리미어 크리스채니티 매거진(Premier Christianity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팀 패런(Tim Farron) 자유민주당 의원과 대담하며, 당적 변경으로 인해 보수당 내 일부 인사들과의 관계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 차원에서 자신을 위해 선거운동을 도왔던 이들과의 관계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탈당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크루거 의원은 보수당이 “국가에 시급히 필요한 변화를 결코 실현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급진적이되 보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나의 초점은 정부 자체를 개혁하는 데 있다. 국민들은 변화를 기대하며 투표하지만, 장관들이 과감한 결정을 실행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가정의 회복, 지역 공동체의 권한 강화, 그리고 경제·문화·국방 전반에 걸친 국가 재건이 필요하다”며 “이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다시 국민에게 주도권을 돌려주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같은 기독교인인 패런 의원이 영국을 ‘기독교화’하려는 것이 목표냐고 묻자, 크루거 의원은 그러한 표현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는 “영국이 자신감 있게 기독교 국가임을 인정하고 기독교적 유산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예수의 가르침에 더 가까이 정렬된 사회는 더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크루거 의원은 국가가 기본적인 사회 조직 단위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특정 집단이나 초국가적 조직에 대한 충성이 우상숭배로 흐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하며, 하나님은 개인뿐 아니라 ‘민족들의 하나님’이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질서 있게 세워진 국가들은 선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 땅에 잠시 머무는 나그네이지만, 우리가 속한 곳을 존중하고 누릴 필요가 있다. 웨스트모얼랜드에 대한 애정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비록 그것이 최종 목적지는 아닐지라도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웨스트모얼랜드 지역구 의원인 팀 패런은 개인 신앙과 정치 현실의 충돌을 경험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5년 자유민주당 대표로 선출됐으나, 2017년 ‘실천하는 기독교인으로서 진보 정당의 대표를 동시에 맡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특히 그는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견해로 비판을 받았다. 한때 그는 동성애를 죄로 보지 않는다고 발언했으나, 이후 정치적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발언이었으며 이를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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