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는 2025년 한 해 동안 신앙을 이유로 살해된 기독교인 수가 전 세계 다른 모든 국가를 합한 것보다 많은,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국가로 꼽혔다. 올해에만 희생된 기독교인의 수는 최소 3,000명에서 최대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이처럼 이미 높은 희생자 수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와 무장 강도 집단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 안에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 병력을 두 배로 증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무슬림과 기독교인이 동일하게 피해를 입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아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의 상황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나이지리아를 ‘특별우려국(Country of Particular Concern)’으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탄절 당일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 극단주의 기지에 대한 공습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 RI)은 연례 박해 동향 보고서를 통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릴리즈의 나이지리아 현지 협력자는 “기독교 박해의 증가는 기독교와 서구적 가치에 대한 이념적 적대감을 바탕으로 한 지하드 단체들의 통제되지 않은 확산과, 정부의 무대응 및 미흡한 치안 대응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헬 지역 기반의 지하드 세력이 국경을 넘어 유입되면서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5년을 넘어서는 더 많은 기독교인 순교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침묵이 계속된다면 2026년에는 희생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릴리즈는 2025년 나이지리아에서 사망한 기독교인 수를 7,000명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지 파트너의 예측이 현실화될 경우, 내년에는 1만4,0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해당 보고서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박해 상황도 함께 다뤘다. 릴리즈는 중국의 경우 “현재의 기독교 박해가 1960~70년대 문화대혁명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인도, 이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종교 자유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특히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점점 더 권위주의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러시아 점령 하에서 우크라이나 기독교인들은 소규모 지하 모임 형태로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하고 제한적인 러시아 종교법에 따라 재등록한 경우만이 예외”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 작성 시점 기준으로 점령 지역의 상황은 소련 시절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