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를 겪었던 호주 교회들이 주간 예배 참석자 수에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전국 단위 조사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서는 매주 약 135만 명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 수치는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아직 완전한 회복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는 ‘로컬 처치 펄스 체크 패널(Local Church Pulse Check Panel)’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된 전국 연구 결과로, 호주 전역 교회의 참여 현황과 건강성을 장기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단편적인 사례나 체감적 인식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에 근거해 교회 현실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1천여 개 교회 참여…호주 교회 지형을 반영한 대규모 조사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에 걸쳐 진행된 이번 조사는 전국 1,005개 지역 교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는 전체 호주 교회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다양한 교단과 지역을 포괄하도록 설계됐다. 조사 결과는 블록 성장 추정 방식(block growth projections)이라는 통계 기법을 활용해 전국 단위의 주간 예배 참석자 수를 산출하는 데 사용됐다.
조사를 수행한 연구진은 이러한 방식이 개별 교회 수치를 단순 합산하는 방식보다 전국 교회 참여 현황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평균적인 한 주 동안 교회를 찾는 호주인의 수는 약 135만 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세속화가 가속화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도 지역 교회가 여전히 공동체와 영적 삶의 중요한 축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됐다.
2001년 대비 89% 수준 회복…팬데믹 이후 전환기 지속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를 과거 통계와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2025년 기준 주간 예배 참석자 수는 2001년에 기록된 수준의 약 89%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감소 이후 상당한 반등이 이뤄졌음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완전한 회복까지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 같은 수치를 두고 호주 교회가 현재 ‘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교회들이 예배와 사역 방식, 지역사회와의 관계 설정, 새로운 세대와의 소통 전략 등을 조정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신학적·영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 추적 패널 본격 출범…교회 성장·감소 흐름 지속 관찰
CDI는 이번 조사가 단발성 연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주 교회의 변화를 추적하기 위한 상설 조사 체계의 출범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동일한 교회들을 지속적으로 추적 조사하는 방식이 교회 성장이나 감소를 보다 과학적이고 신뢰성 있게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사 기간 동안 각 교회의 리더들에게 장기 패널 참여를 요청했으며, 상당수 교회가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몇 년간 추가 교회들이 패널에 합류해 교단과 지역 분포의 대표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교회 리더십과 사역 전략 수립에 활용 기대
CDI는 연구진이 이번 조사와 향후 발표될 추가 분석 자료가 목회자와 교단 지도자, 지역 교회들이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사역 방향을 설정하는 데 실질적인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앙 참여도와 교회 생활의 다양한 양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전체 보고서를 수주 내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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