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정석 목사, 이하 한교총)은 15일 2025년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이사야 9:2)라는 말씀과 함께 성탄의 기쁨과 은혜가 온 세상에 충만하기를 기도했다.
한교총은 메시지에서 “평강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며 이 땅과 우리 민족, 사랑하는 북녘 동포와 한국교회, 그리고 온 세상 위에 성탄의 기쁨과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가 한국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해였음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우리를 인도하시고 한국교회를 하나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교총은 한국 사회가 깊은 분열과 불안의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교회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장 낮은 말구유에 오신 사건은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비추어 준다”며 성탄의 본질을 강조했다. 성탄은 “세상을 새롭게 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장 낮은 자리로 임하신 것”이며, 이는 “섬김의 놀라운 역사”라고 밝혔다.
한교총은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한 섬김이야말로 “세상의 갈등과 분열을 멈추고 화평을 이루는 진리”라고 전하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가야 할 길 역시 “높아지는 길이 아니라, 낮아짐과 섬김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겸손히 이 길을 걸어갈 때 교회는 세상 속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계속해서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주로 오셨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개인의 죄뿐 아니라 이기주의와 불신, 대립과 갈등으로부터의 구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치적·사상적 대립과 공동체의 위기 속에서 주님은 “참된 구원과 자유가 무엇인지를 알려주셨다”며, 교회의 역할은 “이 세상을 구원으로 인도하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임마누엘 주님이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매 순간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소식이 모든 사람에게 소망이 된다고 전했다. 외로움 가운데 있는 이들,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북한 동포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성탄의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성탄의 빛은 가장 낮고 어두운 자리까지 찾아가 우리 모두를 비추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확실한 미래 앞에 서 있는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도 성탄의 소망이 함께 하기를 기도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군인과 경찰, 소방관들에게는 경의와 위로를 전하며,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을 위하는 헌신이 대한민국의 평화와 미래를 세우는 거룩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한교총은 “주님의 보혈로 세워진 모든 한국교회와 목회자들 위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며, 이 땅의 모든 교회가 복음 안에서 하나 되어 새롭게 되기를 소망했다. 또한 성탄의 기쁜 소식이 전쟁과 재해, 기근 등 절망 가운데 있는 모든 곳에 참된 위로와 소망이 되고, 미움과 분열의 자리마다 사랑과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원하며, “오늘의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모든 가정과 마음 위에 성탄의 은총이 풍성히 넘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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