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리터러시
도서 「스마트폰 리터러시」

스마트폰이 일상의 도구를 넘어 사고방식과 관계 구조까지 바꾸어 놓은 시대, 아이와 어른 모두의 내면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제안이 담긴 책이 출간됐다. <스마트폰 리터러시>는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단순한 사용 규제의 차원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정서·관계 회복이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풀어낸다.

25년간 청소년 사역 현장에서 중독 예방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실천해 온 저자 김영한 목사(품는교회 담임)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용당하는 존재”로 전락한 오늘의 현실을 진단한다. 아침의 시작부터 밤의 끝까지 스마트폰이 점유한 삶 속에서, 금지와 통제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자기 인식과 의지적 선택이 회복의 출발점임을 강조한다.

책은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가 사이렌의 유혹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를 돛대에 묶었던 이야기를 비유로 들며, 개인의 결단과 더불어 공동체적 장치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가정과 학교, 공동체 안에서 ‘디지털 프리존’을 설정하고 대안 활동을 마련하는 것이 집중력 회복과 정서적 안정, 가족 간 소통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스마트폰 중독을 알코올이나 니코틴과 유사한 뇌 보상 메커니즘을 가진 ‘행위 중독’으로 설명하며, SNS와 디지털 환경이 만들어 내는 ‘하이퍼리얼리티’가 청소년과 현대인의 자아 인식에 어떤 왜곡을 일으키는지도 짚어낸다. 디지털 폭력과 윤리의 공백 문제 역시 오늘날 교육이 반드시 직면해야 할 과제로 다룬다.

<스마트폰 리터러시>는 청소년뿐 아니라 장시간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모든 현대인을 독자로 상정한다. 메시지로 대체된 대화, 짧은 응답으로 축소된 가족 소통, 깊이를 잃어가는 관계의 현실 속에서 기술을 넘어 인간의 자유와 성숙을 회복하는 길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교사·교육자에게 실천적 안내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항해의 끝에는 기술을 넘어선 인간의 회복과 자유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에 매이지 않고 미디어를 주체적으로 활용하는 성숙한 시민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 책은 오늘의 시대적 질문에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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