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한 은혜
도서 「불공평한 은혜」

공평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렇게 묻는다. “주님, 왜 제 삶은 이렇게 불공평합니까?” 새롭게 출간된 <불공평한 은혜>는 이 질문에 예상 밖의 대답을 건넨다. 그리스도인이 ‘불공평’이라 부르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거꾸로 은혜의 문을 여신다고 말한다. 그것은 인간의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거룩한 불공평’이며, 이 책이 독자에게 던지는 가장 역설적이면서도 깊은 위로의 메시지다.

■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손해 덕분이다”

저자는 성경 속 비유들을 다시 비춘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과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에게 동일하게 칭찬을 건넨 주인 ▲탕자의 죄의 크기를 묻지 않고 두 아들을 품는 아버지 ▲한 시간 일한 사람에게도 하루 품삯을 주는 포도원 주인의 이야기.

이 ‘불공평함’ 속에는 한 가지 진실이 숨어 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에게 한없이 관대하시기 위해, 독생자에게는 불공평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각자가 ‘오후 5시 인생’일지라도 용납과 자비의 자리에 설 수 있다.

■ 실패, 거절, 무너짐— 은혜는 늘 이렇게 찾아오지 않는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은혜를 단지 부드럽고 달콤한 언어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들려준다. 인생의 큰 전환점이라 믿었던 청빙과 비자 발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No’를 들었지만, 그 거절이 오히려 사역의 방향을 바꾸고 그의 삶의 주어를 ‘내가’에서 ‘하나님’으로 옮겨 놓았다고 고백한다. 그때 깨닫게 된 사실은 거절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되는 은혜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 1부 — 비교의 영에서 벗어나 ‘존재가 선물’임을 깨닫다

비교심과 열등감, 불만족은 신앙인의 시야마저 흐리게 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의 성과표보다 마음을 보시는 분이시다. 늘 “왜 나는 이것뿐입니까?”라고 물을 때 하나님은 조용히 말씀하신다. “너는 이미 내 사랑 안에 있다.” 이 장에서 은혜는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존재 자체에 흐르는 선물로 제시된다.

■ 2부 — 실패의 밑바닥에서 피어나는 회복

다윗이 범한 치명적인 실수인 ‘인구조사’의 현장은 결국 솔로몬 성전의 터가 되었다. 실패가 회복의 장소로 바뀌는 이 장면은 모든 독자에게 말한다. “당신의 실패도 하나님이 손대시려는 자리일 수 있다.”

■ 3부 — ‘No’라는 대답이 길이 될 때

기도하며, 확신하며 달려갔던 길이 막히는 순간, 그리스도인은 절망하지만 하나님은 길을 새로 내신다. 닫힌 문이 은혜의 시작일 수 있음을 말이다, 저자는 자신의 삶의 구체적 사례로 생생히 증언한다. 그래서 이 책의 ‘No의 은혜’는 고난 속 신앙인이 반드시 붙잡아야 할 깊은 위로가 된다.

■ 이 책이 말하는 한 가지

은혜는 공평해서가 아니라, 불공평해서 은혜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이 먼저 손해 보셨기 때문이다. <불공평한 은혜>는 비교, 실패, 거절에 지친 이 시대 신앙인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불공평”의 세계로 초대한다.

불공평함 속에서 오히려 위로를 발견하는 새로운 시각, 믿음의 여정을 다시 세우는 은혜의 언어가 필요한 독자에게 가만히 다가오는 깊고 단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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