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한규무, 이사장 이덕주)는 9일 오후 서울 강남 소재 충현교회(담임목사 한규삼) 제1교육관에서 「북한기독교역사사전」 출판 감사예배를 드렸다.
연구소는 “기독교는 해방 이전 북한에서 가장 교세가 큰 종교였으며, 해방 이후 월남 기독교인들은 종교뿐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 전반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며 “기독교는 과거와 현재 모두 남북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종교이며, 통일 이후 북한 선교에 대한 관심도 다른 종교보다 월등하다. 따라서 향후 남북 교류 및 탈북민 선교, 통일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북한 기독교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록한 전문적인 사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분단 이후 월남한 1세대 기독교인들의 교향 교회에 대한 기억과 경험이 유실되지 않도록 정리 보존하고, 이들의 역사를 한국교회는 물론 미래 통일세대에게 전달함으로써 통일 이후 북한 선교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연구소는 “해방과 분단 80주년을 맞는 올해, 2015년부터 진행해온 「북한기독교역사사전」 편찬사업이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에는 북한 지역에 존재했던 교회, 학교, 병원 등 각종 기관과 북한 출신 기독교인을 포함해 총 1만1,172여 항목이 수록됐다. 분량은 크라운판 기준 총 2,800여 쪽, 2권 1세트로 구성됐다.
연구소는 “분단이 여전히 계속되는 현실 속에서 북한교회의 유산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취지에서 사전을 집필했고, 이번 발간이 한국기독교사에서 북한지역 기독교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탈북민 선교의 자료로도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교회 재건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출판 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음을 설명했다.
사전의 항목 선정 원칙으로는 △모든 항목은 1차 자료의 근걱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선정했고 △지역은 한반도의 압록강과 두만강 이남에서 DMZ 이북 지역으로 한정, 다만 해방 후 월남민교회, 남한에서의 활동하는 북한선교 및 통일운동 단체, 1990년대 이후 탈북민 선교단체 포함하며 △시기는 한국 개신교 초기부터 현재까지이며 △교파는 북한지역에 설립되었던 모든 개신교 교파를 포함한다.
연구소는 집필 원칙에 대해 “서술 방식은 평이한 간결체로 하되 주관적인 평가나 해석은 지양하고 객관적 자료와 정보를 제공화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일반인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제를 사용하며 가능한 초교파적 입장을 취한다”며 “특정한 경우가 아닐 경우 주어를 반복하거나 지속적으로 나열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시기는 1870~1960년 북한지역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1950년대 이후 남한에서 재건한 교회의 경우는 1960년 이전까지를 중심적으로 기술하고, 그 이후는 간략하게 서술한다. 또한, 인물의 경우 북한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남한에서의 활동이 있는 경우는 간략하게 서술한다”며 “모든 원고는 1차 자료를 중심으로 작성함을 원칙으로 하며, 외국 지명은 현지 발음대로 쓰지만, 고유명사의 문제도 있어 가능한 필자가 집필한 대로 두되 한 페이지 혹은 한 항목 안에서는 통일하기로 했다”고 했다.
출판 감사예배는 한규무 소장(광주대 교수)의 사회로, 한규삼 목사(충현교회 담임)의 환영사, 김흥수 교수(목원대 명예교수)의 기도, 이만열 위원장(북한기독교역사사전 간행위원장)의 감사인사, 메시지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환영사를 전한 한규삼 목사는 “(사전 내용에서) 장대현교회 부분에 관심이 많이 갔다. 왜냐하면 저의 친할머니께서 장대현교회 멤버이셨기 때문”이라며 “이 밖에도 사전에는 많은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출판 감사예배를 충현교회에서 진행될 수 있어 감사드리며, 끝나는 시간까지 복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감사인사를 전한 이만열 위원장은 “연구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북한기독교역사사전을 출판하는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사전을 계획한 것은 10여 년 전이다. 통일을 기원하며 북한에서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했지만, 조만간 사라질 수 있겟다는 생각에 더 늦기 전에 역사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며 “연구소는 남북 나눔 운동의 지원을 받아 10여 년 전에 북한기독교역사사전 편찬을 시작해, 내한선교사 사전을 먼저 편찬했고, 이후 북한기독교역사사전을 오늘에 이르러 출간하게 되었다. 출간을 위해 기도하면서 집필에 참여해 주신 많은 기관과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예배는 이덕주 이사장(북기사 편집위원장, 본 연구소 이사장)의 사전 편찬 경과보고, 감사패와 사전 증정, 광고,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의 축복기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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