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b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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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침례교단이 지난 10년간 목회자 수가 약 4분의 1 가까이 감소한 데 따라, 목회자 양성 및 모집 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영국침례연합(BUGB) 사역팀 공동대표인 팀 퍼거슨과 리 존슨은 최근 이 문제를 조사·분석하고, 감소세를 되돌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들이 뱁티스트 타임즈(Baptist Times)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이후 교회를 맡을 수 있는 공인 목회자 수는 16% 감소했다. 여기에는 은퇴자 수가 포함되지 않는다.

해외 선교 사역으로 방향을 바꾼 목회자 증가까지 고려하면, 실제 교회 현장에서 섬길 수 있는 목회자는 24%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퍼거슨과 존슨은 BUGB가 “심각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목회자 감소의 일부는 하나님이 다른 사역으로 부르신 결과일 수 있지만, 많은 원인이 현실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젊은 세대 침례교인들은 제자훈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목회 사역이 매력적인 직업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 또한 영국 내 침례교회의 미래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 목회자 훈련 과정의 비용과 부담이 큰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퍼거슨과 존슨은 다음 세대 목회자를 발굴·양성하기 위한 교단 차원의 과감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 목회자들이 은퇴하는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앞으로 하락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사람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본부 차원에서 해결될 수 없으며, 지역 교회가 주도하는 ‘바텀업 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들은 “모든 교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예비 목회자들은 사역을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성장할 기회가 필요하며, 교육비를 지원하는 일 또한 지역 교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직 목회자 역시 차세대 목회자를 발굴하고 동행하며 지도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역팀은 현재 침례교단 전체가 참여하는 리더십 육성 경로 구축과 인재 발굴을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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