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
2025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 참석자 기념 사진.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 제공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회장 원신애)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에서 ‘AI시대, 기독교교육 현장의 할루시네이션에 관한 성찰과 대응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2025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AI 할루시네이션은 AI 모델이 생성하는 잘못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결과를 의미한다.

◆ 기독교인을 위한 인공지능 리터러시 교육

먼저, ‘기독교인을 위한 인공지능 리터러시 교육’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김수환 박사(총신대)는 “인공지능 기술은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의 의존도를 높이고, 인간이 소외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AI가 비기독교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었기 때문에,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교육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인을 위한 AI 교육의 핵심 요소로 ▲성경과 기독교 세계관에 기반한 인공지능의 개념과 원리 교육 ▲영적 분별력 강화를 위한 내용 ▲하나님의 통치와 관계를 인식하고 활용하는 방향 등을 제시했다. 특히, AI를 신앙적 관점에서 신실하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기독교 교육에서의 AI 활용은 구속받은 학습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AI 할루시네이션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창조성 회복

끝으로 김 박사는 AI가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에 대해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정확하지 않거나 왜곡될 수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할 때는 그 목적을 명확히 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창조성’을 가지고 창작물을 만들어야 한다”며 “하나님이 맡기신 창조세계를 돌보는 데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창조 원리와 질서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는 ▲오경환 박사(총신대)가 ‘인공지능(AI) 할루시네이션에 대한 기독교교육학적 성찰: 가다머의 해석학을 중심으로’ ▲나영신 박사(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박사과정)가 ‘AI의 할루시네이션과 인간의 하나님 형상’ ▲김은하 박사(서울신대)가 ‘칸트의 비판정신과 기독교적 교양교육’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 AI, 기독교 교육에 심각한 도전인 동시에 중요한 기회

오경환 교수는 “AI의 발전이 기독교 교육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는 동시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AI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함으로써, 기독교 교육은 그동안 간과해왔던 본질적 가치들 즉, 인격적 만남, 대화적 관계, 공동체적 해석 등을 재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오 박사는 “AI는 인간 이해의 본질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키며, 진리는 방법이 아니라 만남”이라며 “기독교 신앙이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인격이신 그리스도와의 만남임을 상기시키며, AI 시대의 기독교 교육은 진리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 AI 시대에도 ‘윤리적 자율성’과 ‘타자를 향한 연대’ 교육의 핵심

나영신 박사는 “AI 시대에도 여전히 기독교 교육의 핵심 가치인 윤리적 자율성과 타자를 향한 연대가 중요하다”며 “기독교 교육학이 사회적 이슈와 약자들을 위한 배려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독교인으로서 공동체 내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나 박사는 “기독교 교육은 사회 속에서 그분의 명령에 따라 사회를 밝고 안전하며 희망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독교 교양교육, 인간이 자율적 주체로 서도록 돕는 윤리적 방파제

김은하 박사는 “칸트의 비판철학이 지향하는 바는 인간이 인식론적 겸손을 갖추고, 도덕적 자유를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데 있다”며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최고선의 합당한 희망을 추구하는 전인적 인격체로 인간을 완성하는 데 있다. 이는 ‘교육을 통하여 미래의 좀 더 나은 상태가 도래할 수 있도록’ 이성이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엄중한 도덕적 명령이자 교양교육이 지향해야 할 핵심 사명”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양교육은 유한한 인간이 타율의 유혹 속에서도 도덕적 실천을 견지하고, 끊임 없이 성찰하는 자율적 주체로 서도록 돕는 윤리적 방파제가 되어준다”며 “칸트의 비판정신을 토대로 하는 교양교육은 복잡하고 불확실한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 존엄성을 보존하고 도덕적 책임을 완수하는 성숙한 인격형성의 방향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자유발표 순서도 진행됐다. 자유발표에는 ▲원신애 박사(서울신대)가 ‘레미제라블의 폴레랑스와 기독교교육의 시선’ ▲장유정 박사(한국침례신대)가 ‘대안학교 교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제안: 대안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연계’ ▲김춘근 박사(안양대 박사과정)가 ‘돕는 배필에 근거한 성경적 부부 파트너십의 현대적 함의: 가정과 교회 사역 사례 분석’ ▲전지현 박사(호서대)가 ‘인권의 재해석: 기독교세계관이 던지는 도전’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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