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일 목사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남성 사역단체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의 한국지부 대표인 이병일 목사

한국교회의 특성상 다른 모든 사역과 같이 남성 사역도 담임목사님의 절대적인 지지가 없이는 시작하기가 힘든 것은 현실입니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많은 사역 및 프로그램을 통해 성도들에게 주님을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도록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역들의 진행을 위해 다수의 부사역자님들과 평신도 사역자들의 헌신이 요구되고 있지만 이 모든 사역을 감당 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그들에게 이러한 과중된 사역들이 단순히 또 다른 일로 취급되어 기쁨이 없이 자신의 의지로만 사역이 진행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서서 말씀드린 이동원, 오정현 두 분의 목사님을 통해 ‘뜨거운 감자’로 그리고 “혈관 수술의 골든 타임(Golden Time)”으로 표현되고 있는 남성 사역은 시작서부터 구별되어야 하는 성육신적인 사역입니다다. 하나님이 이 땅에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인간의 몸으로 오셔야 했던 희생 그리고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을 통한 우리의 구원의 역사와 동일한 과정이 바로 이 남성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과 밖에서 남자들이 그리스도의 헌신된 제자의 삶을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주님이 그들을 만나 주시고 남자들의 가슴에 예수의 두 글자가 새겨지므로 이 남자들을 통해 일어나는 교회와 가정과 사회의 변화야 말로 감히 상상을 초월하는 주님의 작품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남성 사역을 시작하려면 동반돼야 하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나 리더들이 남자인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 수술의 시작은 바로 우리 목회자를 비롯한 교회의 리더들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현실을 보면 실상은 목사님들이나 교회 리더 그룹들은 외롭고 고립되어 있으며 주님께서 우리와 항상 같이하시지만 일상 생활에서 마음을 열고 삶의 주어지는 현실을 믿고 나눌 수 있는 믿음의 친구나 멘토(Mentor)가 없으므로 너무도 외로운 여정을 걷고 있을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인과 미국 교회를 다 경험하면서 목회자와 리더 그룹의 만남에서 큰 차이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체면 문화의 영향도 있겠지만 미국인들의 모임이 진지하고 솔직하였다면 우리들의 모임은 무언가 그저 서로가 겉돌다 헤어지는 느낌으로 돌아선 경우가 있습니다

남자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나와 지금 이야기하는 나의 상대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나에게 자신의 진실을 말하고 있는 사람에게 나도 나의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프라미스 키퍼스(Promise Keeper’s)의 공동 설립자면서 빌딩 브라더스(Building Brothers)를 설립한 댄 섀퍼(Dan Schaffer) 목사님은 ‘관계를 통한 제자훈련’(Relational Discipleship)으로 남성 사역에 헌신한 분이며 그의 「Effective Man’s Ministry」라는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많은 목회자들은 자신의 방어막을 제거하고 솔직하게 나아가면 자신의 안전 지대가 위협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성도나 다른 남성들이 자신의 실패와 고민을 실제로 알게 되면 자신의 리더십을 잃을 것이란 두려움 안에 있지만 이것은 진리에서 벗어나는 생각이며, 현대의 젊은 남자 성도들은 자신의 목회자도 자신이 매일 접하는 도전을 똑같이 접하고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임을 알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들의 영적 성장을 도와주며 동행하는 목회자들이나 교회 리더들은 이러한 고난의 여정을 어떻게 믿음으로 극복해 가는지를 알고 싶어 하는 강한 열망이 있습니다. MIM(Man in the Mirror)의 설립자인 패트릭 몰리(Patrick Morley)는 새로 발간된 ‘나의 삶의 여정’(My Journey)라는 소그룹 교재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삶의 문제들은 성경, 소그룹, 그리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을 통해 90% 이상 해결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목사들은 남성들과 일대일과 소그룹 제자화 사역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지만 이 사역이 특별히 남성 목사님들 본인으로부터 적용이 시작 되어야 한다는 적지 않은 부담이 있고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예배와 말씀 준비 그리고 이 남성 사역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에너지와 희생에 비해 신속한 결과를 볼 수 없다는 효율성을 비교하며 계속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제자화는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떠나 나와 그리스도 그분과의 관계로부터 시작되어 나와 내가 같이 갈 수 있는 나의 믿음의 친구들과의 그리스도 안에서 이어지는 제자의 여정 안에서 조금씩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 ‘나의 삶의 여정’ 남성 소그룹 교재의 가장 바람직한 사용 방법은 먼저 담임목사님과 시무 장로님들이나 평신도 리더들이 같이 작은 소그룹을 형성하시어 목사님 주관으로 매주 아니면 격주로 같이 모여 챕터(Chapter)마다 주어지는 3가지의 목표를 이해하고 같이 참여하시는 남성들이 각 목표에 따르는 3가지 질문에 각자의 준비해온 답을 나누고 해당 챕터에서 각자에게 성경이 주신 마음과 자신의 삶의 부분에서 해당되는 부분을 같이 나누면서 결론과 개인적인 성찰과 기도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유지하면서 구성원 각자가 준비되는 대로 평신도 소그룹을 구성해 그 그룹을 인도해 나가시면 됩니다. 각 그룹의 리더들은 준비되는 대로 저희 MIM 스태프들과 그룹을 인도하는 남성 사역의 전문적인 방법과 그룹 형성과 유지 그리고 지속성에 관한 연구를 같이 하게 됩니다.

저는 한국교회 안의 남성들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자리로 돌려 놓고 싶은 갈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의 전부를 드리기로 주님 잎에 헌신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10월 9일 한글날 추석의 끝 마무리에 여러분들을 위한 잔치를 베풀려고 합니다. 영락교회 50주년기념관 5층에서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미국 본부 대표 브렛 클래머(Brett Clemmer)와 아신대 전병철 교수 그리고 MIM Asia 대표 로버트 림(Robert Lim)과 같이 여러 사역자들 그리고 교회 리더들을 모시고 같이 의논하고 나눌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이제 우리 교회들은 주님의 명령을 따를 때입니다. “남자여 일어나 함께 가자!”

남성 사역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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