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아버지학교 제공
 ©두란노아버지학교 제공

서울 양재온누리교회에서 최근 열린 두란노아버지학교 30주년 기념 세계대회 ‘파더블레싱(Father Blessing)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슬로건 아래 지난 30년간의 아버지운동 여정을 되짚고, 앞으로의 30년을 향한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국내외 수료자와 봉사자, 가족 등 약 1500명이 참석해 축제와 학술, 나눔의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 사전 프로그램으로는 가족과 함께하는 아버지학교 체험, ‘아빠는 12살’ 놀이 체험, 한국 기독교 역사 속 믿음의 아버지 세미나 등 다양한 참여형 활동이 진행됐다. 본 행사에서는 지난 30년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남성 사중창팀 크룩스와 광주아버지학교 파하모니 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최성완 두란노아버지학교 이사장이 미래 30년을 향한 비전을 발표하고 아버지들의 다짐 의식이 이어졌다.

최 이사장은 “아버지가 아버지 됨의 기쁨을 누리고 존경받는 어른으로 살아야 한다”며 “가정 안에서 경험한 사랑과 기쁨은 자연스럽게 사회와 이웃으로 확장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책임감 있는 삶과 모범적인 행동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95년 고 하용조 목사의 주도로 시작된 두란노아버지학교는 아버지의 바람직한 정체성과 역할을 교육하는 남성 전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IMF 외환위기 이후 많은 아버지가 참여하면서 사회운동으로 확산됐으며, 국내 74개 지부와 78개국 해외 지부에서 지금까지 44만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두란노아버지학교는 1998년부터 매년 비전을 선포하며 아버지운동의 방향을 제시해왔다. 2005년 10주년에는 ‘아버지들이여, 순결하십시오!’, 2015년 20주년에는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가정을 위해 땅끝까지 가는 아버지운동’을, 2019년부터는 ‘파더블레싱’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대회를 이어왔다.

최 이사장은 “앞으로의 30년에도 모든 아버지가 손을 맞잡고 행복한 가정을 세워가는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대회는 아버지의 책임과 역할을 재확인하고, 세대와 사회를 향한 선한 영향력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란노아버지학교